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은 나 자신을 못생겨도 괜찮다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인가요?

2026-03-20
조회수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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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어릴적부터 사람들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이 세상에 저의 흔적을 남기도 싶지 않았습니다.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씀은 나 자신을 못생겨도 괜찮다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인지.... 


사진찍기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소심쟁이인 모습을 받아들이라는 건지...


언젠가 나의 모습을 온전이 받아들이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보며 글을 남깁니다.



[답변]


자기의 생각 중에 어느 한 가지 생각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아닌 직접적인 삶의 경험, 지금 이 순간의 이 적나라한 생생한 삶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못났다거나 잘났다고 여기는 것은 생각이니, 그 생각이 아닌, 나를 어떻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이렇게 나 자신으로써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대로의 나 자신을 그저 있는 이대로 허용하고 받아들이고 경험해 주는 것입니다.


사진찍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면, 두려워하고 있는 이대로의 나 자신에 대해 판단하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봐 줄 뿐입니다. 


판단없이 그저 바라볼 뿐이지요. 그것이 바로 수용입니다.


사실, 수용이란, '내가' 행하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현실이지요.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아채고 거부하지 않을 뿐입니다.


받아들여지는 날을 고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내가'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어떤 내가 원하는 결과가 얻어지기를 바란다는 말입니다.


거기에는 '나'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진정한 받아들임일 수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합니다. 


지금 이미 이러합니다. 


이미 이러함을 그저 허용할 뿐입니다.


이러한 '나' 없는 받아들임은, 해야 하는 무엇이 아니라, 본래 그러한 것일 뿐입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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