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없이 행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죠?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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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고도 하고 무위행을 하라고도 합니다. 사람이 과연 의도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이, 집착함이 없이 무위로써 행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계획과 목표를 세워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사는 존재가 아닐런지요. 무집착과 무위행의 가르침이 어떻게 현실에서 실천되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상에 기초하여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만을, 나에게 이익되는 쪽으로 행하려는 의도로써 행동하는 것이 유위(有爲)행입니다. 이러한 의도가 개입된 유위행은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삶이 일어나야 한다고 집착하며, 자기 식대로 결과를 예상합니다. 그래서 원하는 방향대로, 예측한 방향대로 일이 벌어지면 행복을 느끼고, 원하고 예상한대로 되지 않을 때 불행, 고통을 느끼곤 하지요.


자기가 정해놓은 방식과 결과에 집착한 채 그것과 맞으면 좋고, 그것과 다르면 싫다고 차별, 분별하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정해 놓은 방식에 스스로 속박되고 구속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중생들이 아상과 유위, 집착과 분별로 인해 결박당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아상을 놓아버린 수행자는 자기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과 결과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행동할 뿐입니다. 아상에 기초한 행위가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의 ‘지금 여기’라는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특정한 결과나 원하는 방식의 결론은 없습니다. 그저 매 순간 해야 할 일을 아무런 흔적 없이 행할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아상에서 놓여난 무위행이자 무집착입니다.


이런 무위행은 결과에 대한 호, 불호도 없습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결과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분별하지 않습니다. 다만 행할 뿐, 결과에 구속되거나 결박되지 않는 것이지요. 무위행의 수행자에게는 오직 매 순간의 현실 상황과 그 순간의 상황에 따른 대응만이 있을 뿐, 온갖 분별, 고통, 생각, 판단, 바람, 욕망, 집착, 아상, 의도가 없기에 언제나 자유롭습니다. 특별한 방식의 결론을 고수하지 말고, 다만 현실적인 필요와 상황에 따라 즉각적이고도 직관적으로 대응하며 자유롭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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