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을 하는 것과 안하는 것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불이법과 모순되는 거 아닌가요?

2024-01-12
조회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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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발심을 한 것과 안한 것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은 불이법과 모순되는 거 같아서 이해가 잘 안갑니다.

 


[답변]


불이법에서 본다면, 발심을 하든 안 하든 우리는 모두 완전한 부처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보고 듣고 깨달아 아는 이 모든 것이 부처의 작용입니다.

 

부처라는 말도 좀 거창하고, 그저 지금 이대로일 뿐입니다.

 

사실 말 한 마디 내뱉었다 하면 그것은 어긋납니다.

 

참된 불이법에서는, 유마거사가 침묵했듯이, 한 말도 꺼내기 어렵습니다.

 

중생의 특성은 분별심, 즉 의식으로만 이해를 합니다.

 

의식, 분별심은 대상을 둘로 나누어 놓고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즉 중생은 의식으로 대상을 아는 것 외에는 대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방편을 일으켜, 방편으로 가르치는 스승 또한 둘로 나누어 놓고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모든 경전은 전부 다 방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파라미타, 바라밀다라는 것이 곧 차안의 '이 언덕'에서 피안의 '저 언덕'으로 간다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이 언덕과 저 언덕은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중생들의 분별심을 이해하기에, 그 의식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방편을 내어 금강경, 반야심경 등에서는 파라미타를 설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발심도 하지 않는다면 이 공부의 원동력이 사라집니다.

 

발심은 단순히 괴로움에서 벗어나겠다고 마음을 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공부는 해도 안 되고, 하지 않으면 더 안 되는 공부라고도 합니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무위법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해서는 안 되지요.

 

하되 함이 없이 하면 됩니다.

 

집착없이 발심하면 됩니다.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지 말고, 다만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발심해 보세요.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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