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은?

2021-03-21
조회수 607


남동생이 몇 년 전에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제가 얼마 전에 안 일인데 동생이 전에 만나던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낙태 한 것 같아요. 그 일에 부모님도 같이 동참을 한 것 같구요.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첫째, 제가 뱃속에 있던 그 아기와 마음에 상처를 입은 처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요. 둘째, 동생과 가족이 진정한 참회의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는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그러나 일단 이미 지나간 일이니 계속해서 마음을 쓰지는 마시고, 참회기도를 하시고, 그 마음을 내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내려놓지 못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동생에 대한 근심 걱정에 사로잡혀 그것을 놓지 못한다면, 오히려 첫 번째 화살인 동생의 낙태보다 오히려 두 번째 화살인 그 이후의 근심 걱정, 죄의식 등이 더 큰 죄가 되어 자신을 괴롭히고 말 것입니다.

동생이 직접 참회기도를 한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법우님께서 기도를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지금 이 문제는 동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법우님께서 그로인해 걱정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사실은 이것은 동생 문제라기보다는 법우님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참회기도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 뱃속에 있던 아기를 위해 참회진언을 독송해 주셔도 좋고, 지금 하시듯이 108배를 하시면서 '참회합니다.' 라고 반복하셔도 좋으며, 108 참회문을 읽으시면서 절을 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관음염불을 하시면서 마음 속에서 참회를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될 수 있다면 3.7일 정도나, 적으면 7일 정도 참회기도를 해 주신 뒤에는 계속해서 참회한다는 기도를 하기 보다는 그 이후에는 그것도 놓아버리고, 그저 마음을 관하는 법우님의 수행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곧 참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동생이 결혼은 했지만 불성실해서 가족이 애를 태우고 있는 것도, 사실은 그로인해 마음 걱정이 있는 법우님 마음 안에서의 문제입니다. 그 동생에 대한 걱정을 너무 과도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것이 하나의 집착이 되어 버려요. 그 또한 놓아버리고, 너무 닦달하지 말고, 다만 집착 없이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직장도 못 잡고, 불성실하고, 손을 벌리는 것 그것 자체를 무조건 나쁘다고 내가 판단해서 내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삶의 모습도 일부분 동생에게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온 것임을 받아들이세요. 그런 삶의 모습을 인생의 어느 때에 보내는 것 또한 동생 삶의 몫일 수 있기 때문에, 동생은 그런 삶을 통해 무언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너무 닦달하지 말고, 기다려 줘야 합니다.


그리고 동생과 가족이 진정한 참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 또한 내 마음 속의 생각이니까, 그것도 놓아버리세요. 다만 내 안에서 참회해야 할 부분을 법우님이 먼저 하시면 됩니다.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내 마음을 먼저 밝히고 참회하면 되는 것이지,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이에게라면 자비로운 마음으로 텅 빈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 줄 수는 있겠지만, 아직 그런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억지로 참회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법우님 마음 속에서 동생으로 인해 오는 모든 번뇌들을 바라봄으로써 놓아버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상대방 수행 안 된 것 탓하지 말고, 내 수행을 하라는 것이지요.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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