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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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하늘
밤송이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밝은도량,
이 주변에는 유난히 밤나무가 많습니다.
저 쪽 어딘가에 가보니
밤이 많아 '밤골'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어요.

산에 열린 야생 밤들이라
그 맛이 일품이고 또 그 맛을 보러
가을이 되면
많은 동네 사람들이 산으로 모여듭니다.

아직은 조금 이르긴해요.
그래도 동네 아이들은
용케 제법 굵은 알밤을 주섬 주섬 챙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주는 밤을 한 알 까먹다가는
꼬챙이를 하나 해 들고
아이들하고 아주 밤을 따러 나섰지요.

뒷산을 이리 저리 돌아보니
생각한 것만큼 아직 밤이 익어 떨어질 정도는 아니고,
아마도 추석이 끝나고 난 뒤
밝은모임 때 즈음이면 밤이 제법 익어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익기도 전에
성미 급한 사람들이
나무를 잔뜩 뒤흔들어 후두둑 떨어지는 밤들을,
아직 껍질색도 다 영글지 않은 밤들을
주워갈 지도 모르겠지만요...

밤이 열리고
가을 바람이 불고
이 곳은
또 내 마음은
설레는 가을 여행을 떠납니다.

지리산도 올라야 겠고,
또 인도에도 다녀와야겠고,
이제 조금 있으면 가을 단풍과도 벗해줘야 할 것 같고,
이제 막바지에 들어 시들해지고 있을 연꽃도...

마음이 이따금 팍팍하여질 때는
이런 생각만으로도
윤기가 나고 생기로워집니다.

꼭 어딘가로 떠나야만 만행은 아닐 터.

마음은
지금도 만행 중입니다.

이 가을과 함께...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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