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산사를 거닐다

20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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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도반 스님 절에 갔다가
공양을 얻어 먹고
차도 얻어 마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 꽃도 피우다가
돌아오는 길,
파주 보광사에 들렀다.

파주 보광사,
서울에서 고양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산을 하나 넘어
제법 깊고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가 풍겨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보광사를 찾는다.

오늘은 특히나
해가 막 떨어지고
어둠이 세상을 뒤덮을 때라
보광사의 느낌이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보광사에 딱 오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곳이고
또 내가 보광사 도량을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또 때때로 책도 읽을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도솔천'이라는 전통찻집이다.

물론 오늘은 아쉽게도
찻집 위로도 어둠이 내리고
도솔천은 문을 닫고 말았다.

대웅전에서 스님들께서
법담을 나누시는 모습이 아름답다.

대웅전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부처님도 보이고
원시림 사이로 새벽 햇살이 부서지듯
대웅전 안에서 지혜의 광명이 흘러나온다.

밤, 도량은 적적하다.
성성적적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밤이다.

내 몸도 마음도
도량의 적멸의 품 속에서
성성적적의 향기를 느끼며 걷는다.

아름다운 하늘,
고요한 산,
적멸의 산사,
그리고 그 위를 걷는 한 사람
무명 중생...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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