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내려준 설법
2023-01-02
조회수 1040
31
8
iris2023-01-02 21:36
하얀 설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네요
코끝이 시린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글이 너무 아름다운데요ㅎ
하얀 눈꽃과 반짝이는 햇빛이 들려주는 아침의 설법
선정에 든 고요한 마음이 비춰내는 한겨울의 정경은
그대로 천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코끝이 시린 느낌이 들 만큼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글이 너무 아름다운데요ㅎ
하얀 눈꽃과 반짝이는 햇빛이 들려주는 아침의 설법
선정에 든 고요한 마음이 비춰내는 한겨울의 정경은
그대로 천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연희2023-01-02 15:35
어머나~눈속에 묻힌 배추 인가요?
참 정겹고 아련한 사진입니다^^
어릴적 강원도 산골 깊은 곳에 살았죠.
그땐 왜그렇게 추웠던지..
두손 ,발.얼굴 터가면서
그 차디찬 겨울을 마냥 해맑게 뛰어다니던
그 시절이 행복 이였네요~
강원도는 땅을 파서 겨우내 먹을
야채들을 다 묻어 꺼내먹곤 했죠.
그때 엄마가 끓여준 따뜻한 배추국이
생각나는군요.ㅎㅎ
옛추억 소환^^
감사합니다_(())_
참 정겹고 아련한 사진입니다^^
어릴적 강원도 산골 깊은 곳에 살았죠.
그땐 왜그렇게 추웠던지..
두손 ,발.얼굴 터가면서
그 차디찬 겨울을 마냥 해맑게 뛰어다니던
그 시절이 행복 이였네요~
강원도는 땅을 파서 겨우내 먹을
야채들을 다 묻어 꺼내먹곤 했죠.
그때 엄마가 끓여준 따뜻한 배추국이
생각나는군요.ㅎㅎ
옛추억 소환^^
감사합니다_(())_
맑은 하루입니다.
새벽의 기도를 마치고,
아침 공양을 하고,
아침 나절에 마을을 한 바퀴 휘휘 돌다보면
이 곳이 과연 내가 그리워하던
강원도가 맞긴 맞구나...
아무리 강원도라지만 어찌 이런 풍경이 연출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놀라고 경외스러워하곤 합니다.
서울의 하늘에서는
정말이지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눈길 닿는 곳 어디든지
그대로 그림이 되고, 예술이 되며,
흡사 천상 세계가 있다면 이런 곳일까...
아침 햇살을 짠하게 받은 대지와 산과 들녘에서는
금방이라도 요정이 나와 말을 걸어올 듯,
아니면 천신들이 대지의 설법을 듣기 위해 금방이라도 모여 들 듯,
그런 선적이며, 영적인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같으면 그 복잡한 시내를 다니면서
늘 새로운 곳을 가더라도 별반 새로울 것이 없었다면,
이 곳에서는
발길 닿는 곳 어디든지,
눈길 닿는 곳 어디든지,
늘 새롭고, 경이롭고, 질리지 않을 듯 느껴집니다.
같은 곳일지라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은
하루 하루가 새롭고,
매 순간 순간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제행무상, 변화의 이치를
온전히 진리 그대로 함이 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 이 세상은
매 순간이 경이로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도 햇살은 눈부십니다.
눈부신 햇살,
아침마다 나무와 숲 위로 피어난 눈꽃,
인적드문 들녘과
드문 드문 이어진 작은 마을들
이 모든 것들이 경전이요, 설법입니다.
이들이 들려주는 풍경 속의 법문들에
내 마음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노라면
참선이라는 말도 필요없고,
경전도 필요 없고,
그저 그 순간 그러할 뿐!!
그러할 뿐입니다.
모르긴 해도 이 곳에서는
부처님 경전에서 들려주는 법문 보다도,
책 속에서 읽을 수 있는 가르침들 보다도,
영적인 스승들의 삶에서 보다도,
이 살아있고 깨어있는 자연이 주는 설법에
더욱 마음을 집중하기가 쉬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제도 잠깐이지만
하늘은 눈을 뿌려주었습니다.
또 어제도 오늘도
밤새도록 자연은 희고 투명한 물감을 우려내어
새벽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시린 눈꽃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꽃을 더욱 반짝이게 비춰주기 위해
찬연한 아침 햇살은 빛을 놓았습니다.
이것이
오늘 아침이
내게 준 설법입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