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택식물원,
엊그제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을 다녀왔습니다.]
...
한동안의 무더위를
보상이라도 하듯
한 이틀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하늘도 구름한 점 없이 파아랗다.
날씨라는 걸 가만히 살펴보면
TV에서는 흐림, 맑음, 비...
뭐 이런 통상적인 날씨 용어가
반복되듯 일 년 내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말 얼마나 많은 날씨가 있는데...
아니 많은 날씨가 아니라
일년 365일이 전부 새롭고 독창적이다.
단 하루도 똑같은 날씨가 없고,
단 한 시간도 아니 한 순간도
같은 날씨가 없다.
기상일보에서 '맑음'이라고 나오더라도
어제 그제 같은 구름 한 점 없는
혹은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더라도
파란 하늘을 청명하게 보여주는
그런 '맑음'은
아마도 일년 중에도 정말 드문 일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요즘은
맑다고 해도 대기오염이 심해
파란 하늘을 온갖 오염물질들이 뒤덮고 있는데다,
황사라는 것도 툭 하면 날아들어
하늘을 뿌옇게 만들기 일수다.
처음에는 서울만 그런지 알았는데,
시골에 가도
물론 서울보다는 낫겠지만
그런 현상은 여전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쨍 하고 맑은 날씨를 만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바람도 잔잔히 불어오고
햇살도 적당히 따스하고
이런 날 숲 속에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정말 제대로 된 에어컨은
역시 숲이고 대자연임을 실감한다.
요즘은 에어컨을, 그것도 조금 오래된 에어컨을
한동안 쐬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눈도 따갑고
코고 영 시원치 않은 것이
속까지 쓰리고 메스껍다.
그런데 숲 속에 들어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자면
아무리 더운 날도
시원하고 상쾌하며 마음까지 청청하다.
이런 날...
올 해 들어 특히 자주 찾는 곳이 있다.
특별히 한 곳이 아니고
꽃이 있고, 나무가 있으며, 약초가 나물이 있는 곳
그런 곳에 자주 발길이 닿는다.
차를 타고 다녀야 하다보니
조금 사치스럽기는 하지만
올 해 들어
틈만 나면 식물원이며 수목원 자연휴양림
뭐 그런 곳을 자주 찾게 된다.
오늘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을 다녀왔는데,
한 너댓시간 다니면서
얼마나 감탄사를 연발 했는지...
현대불교신문에서
한택식물원 기사를 읽었는데,
식물에 대한 큰 원을 가지고 계시는 한 거사님께서
25년 이상을 야생화와 온갖 식물들을 찾아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온갖 식물들을 구하셨다고 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선물로 식물원을 찾으신 모든 분들에게
패랭이꽃을 선물해 주셨다고 한다.
기사를 읽다보니까
경북 문경에 윤필암의 비구니 스님들께
온갖 야생화를 선물하여
함께 윤필암 야생화를 가꾸셨다고 한 글을 보고는,
지난 해 윤필암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야말로 윤필암은
그 경치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도량의 아기자기 함에
온갖 우리꽃 야생화들로 가득했었다.
그런 인연들을 읽고는 바로 찾아갔던 것.
역시나 식물원을 돌아보면서
그 기사에 났던 이야기들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이야 얼마나 과장된 광고도 많고
기사도 많은가.
그런데 그런 과장이다 싶은 기사가
실제 돌아보고 나서
전혀 과장은 커녕
좀 더 아름답게 묘사하지 못함이 아쉽기까지 했으니까...
지금 식물원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이렇게 많은 야생화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온갖 식물들 꽃들을 한 곳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 볼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20여 만평 이상의 땅에
전 세계에서 구해 온 온갖 종류의 야생화들을
6,000여 종 이상을 심어 놓았으니
상상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만,
직접 두 발로 걷다보면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짐을 보고
몇 번이고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오늘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꽃과 식물들을 만났다고 해야
맞는 일일 것 같다.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부자인지...
돌아보면서
한 사람의 원력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싶었다.
이 좋은 여름...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곳...
7,000원의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참...
이렇게 한택식물원 얘기 했으니까
또 하나 빼먹을 수 없는 곳
경기도 가평의 꽃무지 풀무지.
이 곳은
한택식물원처럼 크고
온갖 신기한 꽃들이며 야생식물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한택식물원이
한국의 야생화 자생종이 2,400여 종에
외국의 꽃들이 3,500여 종 있는데 반해
오직 자생 한국꽃들만을 위한 야생화 식물원인 샘이다.
두 곳 다
참 좋은 곳입니다.
오늘 만난 꽃들...
내가 이름 아는 것들만
그것도 우리꽃들만 적어봅니다.
패랭이꽃, 술패랭이꽃,
수련, 연꽃, 외개연꽃, 노랑어리연꽃,
꿩의비름, 노루오줌, 배초향, 꿀풀, 용머리, 초롱꽃, 비비추,
말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꽃창포,
붓꽃, 솜다리, 산수국, 자란, 기린초, 바위채송화...
모르는 꽃들이 너무 많아서요...
글쓴이:법상
[한택식물원,
엊그제
경기도 용인의
한택식물원을 다녀왔습니다.]
...
한동안의 무더위를
보상이라도 하듯
한 이틀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하늘도 구름한 점 없이 파아랗다.
날씨라는 걸 가만히 살펴보면
TV에서는 흐림, 맑음, 비...
뭐 이런 통상적인 날씨 용어가
반복되듯 일 년 내내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말 얼마나 많은 날씨가 있는데...
아니 많은 날씨가 아니라
일년 365일이 전부 새롭고 독창적이다.
단 하루도 똑같은 날씨가 없고,
단 한 시간도 아니 한 순간도
같은 날씨가 없다.
기상일보에서 '맑음'이라고 나오더라도
어제 그제 같은 구름 한 점 없는
혹은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더라도
파란 하늘을 청명하게 보여주는
그런 '맑음'은
아마도 일년 중에도 정말 드문 일이 아닐까 싶다.
특히 요즘은
맑다고 해도 대기오염이 심해
파란 하늘을 온갖 오염물질들이 뒤덮고 있는데다,
황사라는 것도 툭 하면 날아들어
하늘을 뿌옇게 만들기 일수다.
처음에는 서울만 그런지 알았는데,
시골에 가도
물론 서울보다는 낫겠지만
그런 현상은 여전하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쨍 하고 맑은 날씨를 만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바람도 잔잔히 불어오고
햇살도 적당히 따스하고
이런 날 숲 속에 들어가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정말 제대로 된 에어컨은
역시 숲이고 대자연임을 실감한다.
요즘은 에어컨을, 그것도 조금 오래된 에어컨을
한동안 쐬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눈도 따갑고
코고 영 시원치 않은 것이
속까지 쓰리고 메스껍다.
그런데 숲 속에 들어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자면
아무리 더운 날도
시원하고 상쾌하며 마음까지 청청하다.
이런 날...
올 해 들어 특히 자주 찾는 곳이 있다.
특별히 한 곳이 아니고
꽃이 있고, 나무가 있으며, 약초가 나물이 있는 곳
그런 곳에 자주 발길이 닿는다.
차를 타고 다녀야 하다보니
조금 사치스럽기는 하지만
올 해 들어
틈만 나면 식물원이며 수목원 자연휴양림
뭐 그런 곳을 자주 찾게 된다.
오늘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을 다녀왔는데,
한 너댓시간 다니면서
얼마나 감탄사를 연발 했는지...
현대불교신문에서
한택식물원 기사를 읽었는데,
식물에 대한 큰 원을 가지고 계시는 한 거사님께서
25년 이상을 야생화와 온갖 식물들을 찾아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온갖 식물들을 구하셨다고 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선물로 식물원을 찾으신 모든 분들에게
패랭이꽃을 선물해 주셨다고 한다.
기사를 읽다보니까
경북 문경에 윤필암의 비구니 스님들께
온갖 야생화를 선물하여
함께 윤필암 야생화를 가꾸셨다고 한 글을 보고는,
지난 해 윤필암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야말로 윤필암은
그 경치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도량의 아기자기 함에
온갖 우리꽃 야생화들로 가득했었다.
그런 인연들을 읽고는 바로 찾아갔던 것.
역시나 식물원을 돌아보면서
그 기사에 났던 이야기들이
전혀 과장이 아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이야 얼마나 과장된 광고도 많고
기사도 많은가.
그런데 그런 과장이다 싶은 기사가
실제 돌아보고 나서
전혀 과장은 커녕
좀 더 아름답게 묘사하지 못함이 아쉽기까지 했으니까...
지금 식물원은
그야말로 야생화 천국이다.
이렇게 많은 야생화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온갖 식물들 꽃들을 한 곳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 볼 수 있다는 것이
도무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20여 만평 이상의 땅에
전 세계에서 구해 온 온갖 종류의 야생화들을
6,000여 종 이상을 심어 놓았으니
상상만 해도 엄청난 일이지만,
직접 두 발로 걷다보면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 현실로 벌어짐을 보고
몇 번이고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오늘
내가 태어나서 가장 많은 꽃과 식물들을 만났다고 해야
맞는 일일 것 같다.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부자인지...
돌아보면서
한 사람의 원력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싶었다.
이 좋은 여름...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곳...
7,000원의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참...
이렇게 한택식물원 얘기 했으니까
또 하나 빼먹을 수 없는 곳
경기도 가평의 꽃무지 풀무지.
이 곳은
한택식물원처럼 크고
온갖 신기한 꽃들이며 야생식물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한택식물원이
한국의 야생화 자생종이 2,400여 종에
외국의 꽃들이 3,500여 종 있는데 반해
오직 자생 한국꽃들만을 위한 야생화 식물원인 샘이다.
두 곳 다
참 좋은 곳입니다.
오늘 만난 꽃들...
내가 이름 아는 것들만
그것도 우리꽃들만 적어봅니다.
패랭이꽃, 술패랭이꽃,
수련, 연꽃, 외개연꽃, 노랑어리연꽃,
꿩의비름, 노루오줌, 배초향, 꿀풀, 용머리, 초롱꽃, 비비추,
말나리, 하늘나리, 참나리, 꽃창포,
붓꽃, 솜다리, 산수국, 자란, 기린초, 바위채송화...
모르는 꽃들이 너무 많아서요...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