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6
조회수 661

[비 오는 날 개심사에서...]



비가 오니 좋네.

한동안 비가 오질 않아
밭이 매말라
힘이 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녀석들이
즐겁다고 아우성이라도 치는 것 같다.

그것도 농사라고 지어놓으니까
애정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너무 비가 안 오고
건조하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다 보면
저녁나절에 이따금 주는 물 가지고
영 힘을 쓰질 못하곤 한다.

이렇게 비가 와야
저도 실컷 배 부르고 행복하겠지...

어제 첫 고추를 수확했으니
-그래보아야 몇 개에 불과하지만...-
비가 오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고추를 딸 수 있을 것 같다.

거름이 없다보니
영 다른 밭의 것들보다
덩치나 열매가 실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주니 고맙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올 해에는
여느해보다 비가 더 많이 올거라고 하니까
좀 더 지켜볼란다.

작년에도 장마 전까지는
그냥 그렇더니
장마 때를 전후로
토마토며 오이 호박 고추 등을
얼마나 많이 수확했는지 모른다.

요즘 같이
먹을 것 없는 시대에
이렇게 내 손으로 지은 것들이,
대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받으며 자란 것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고맙다.

비가 오니
몸도 마음도 시원하다.
다실에서
국화차 한 잔 향이 그윽하네.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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