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2022-10-16
조회수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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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렬2023-09-14 00:14
마침 비좀왔으면 했는데 곧 비가 내리더군요 어딜향하던 몸도 무거워지고 생각많던 마음도 비소리에 그만 잊어버리게 됩니다 비 소리 숲향 흐린하늘을 바라보다 즐겁기만 했습니다 한편의 시같은 스님의 글에서도 행복함이 전해지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iris2022-10-16 22:19
장마 이후, 열대우림으로 변신하는 것을 목격해서
소출이 쏟아진다는 말씀, 공감이 됩니다ㅎ
국화차 한 잔의 여유 안에
평화로움이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소출이 쏟아진다는 말씀, 공감이 됩니다ㅎ
국화차 한 잔의 여유 안에
평화로움이 전해집니다
감사합니다🌸
[비 오는 날 개심사에서...]
비가 오니 좋네.
한동안 비가 오질 않아
밭이 매말라
힘이 없어 보였는데...
이렇게 비가 오니까
녀석들이
즐겁다고 아우성이라도 치는 것 같다.
그것도 농사라고 지어놓으니까
애정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너무 비가 안 오고
건조하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다 보면
저녁나절에 이따금 주는 물 가지고
영 힘을 쓰질 못하곤 한다.
이렇게 비가 와야
저도 실컷 배 부르고 행복하겠지...
어제 첫 고추를 수확했으니
-그래보아야 몇 개에 불과하지만...-
비가 오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고추를 딸 수 있을 것 같다.
거름이 없다보니
영 다른 밭의 것들보다
덩치나 열매가 실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주니 고맙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올 해에는
여느해보다 비가 더 많이 올거라고 하니까
좀 더 지켜볼란다.
작년에도 장마 전까지는
그냥 그렇더니
장마 때를 전후로
토마토며 오이 호박 고추 등을
얼마나 많이 수확했는지 모른다.
요즘 같이
먹을 것 없는 시대에
이렇게 내 손으로 지은 것들이,
대자연의 기운을 그대로 받으며 자란 것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가.
고맙다.
비가 오니
몸도 마음도 시원하다.
다실에서
국화차 한 잔 향이 그윽하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