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행, 걷는다는 건...
2022-09-11
조회수 891
24
7
행복2025-07-09 06:10
한때는 두발을 땅에 내딛고 살라고
간절하게 외친적이 있었는데....
허망하고 불확실한
신기루를 쫓던 어느 고뇌하던 젊은이에게
....살만큼 산 별볼 일 없는 한 사람이
걷기는 의식을 목전으로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몸이 있는곳에 마음이 있게 하기.
발걸음 발걸음을 쫓다보면
허공을 헤매이던 의식이 딱 이곳으로
돌아오지요
걷기가 좋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행자들이 경행하는 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간절하게 외친적이 있었는데....
허망하고 불확실한
신기루를 쫓던 어느 고뇌하던 젊은이에게
....살만큼 산 별볼 일 없는 한 사람이
걷기는 의식을 목전으로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몸이 있는곳에 마음이 있게 하기.
발걸음 발걸음을 쫓다보면
허공을 헤매이던 의식이 딱 이곳으로
돌아오지요
걷기가 좋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수행자들이 경행하는 참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iris2022-09-11 22:27
작은 산이라 늘 다니던 길로 몇 년을 다녔는데요
어느 날 오후 따뜻한 노란 햇살이 비추는 대숲이 너무 유혹적이라서ㅎ
그 길따라 한 번 내려가 봤는데, 예상 외의 풍경들이 펼쳐지더라구요
잘 가꾸어진 오래된 사찰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갈림길에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그 시점이
하나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어느 날 오후 따뜻한 노란 햇살이 비추는 대숲이 너무 유혹적이라서ㅎ
그 길따라 한 번 내려가 봤는데, 예상 외의 풍경들이 펼쳐지더라구요
잘 가꾸어진 오래된 사찰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갈림길에서 갈까 말까 고민하던 그 시점이
하나의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새벽 예불,
아침 공양을 하고 난 뒤에
도량 주변을 천천히 걷습니다.
하루 종일
법당에만 앉아 있는다면
하루의 생활이 너무 밋밋하고 갑갑할 것입니다.
물론 일이 있을 때마다
차를 타고 나갔다 들어오곤 하지만
그 또한 그리 생기로운 일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걸음으로써
삶의 생기를 되찾고 이 소박한 자연을 느껴보는 것이지요.
산책을 하고 이따금씩 뛰기도 하고,
이 두 발로 우직스런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오늘은 길을 걷다 보니
이 좁은 동네에서도
아직 내가 걸어보지 못한 곳이 있음을 깨닫고
그리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처음 걷는 길은
언제나 새로움과 설레임이 있게 마련이지만,
언제나 이 좁은 마을을 한 눈에 훤히 보았던 터라
그리 큰 기대를 품지 않고 걸을 수 밖에...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동안 내 눈에 익지 않았던
조금은 낯선 풍경, 새로운 마을이 나타납니다.
우리 마을에 이런 곳이 있었구나...
소박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1000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떡 하니 중심을 잡고 세월을 버티며 서 있고,
또 그 옆으로는
나이 400년 먹은 소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한 껏 푸드덕이며 당당히 서 있습니다.
그 사잇길 옆으로
그다지 가꾸지 않은 야생의 연못이 있습니다.
지난 9월 연꽃을 보러 가겠다고
유난스레 연꽃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었을 줄이야...
내년에는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이 곳에서 밝은 도량 연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안팎을 주시하며 걷다보면
똑같은 길에서도
새삼스런 즐거움을 나날이 발견하게 됩니다.
걷는다는 것은 이렇게 새로운 일입니다.
또한 걷는다는 것은
참 평화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왁자지껄 함께 걸을 수도 있겠지만
홀로 걷는 시간을 가진다는 건
나 자신과 함께 할 수 있고
지금 이 순간과 함께 할 수 있는 참 좋은 기회가 됩니다.
요즈음 사람들이야
자동차며 지하철이며 사람들의 발을 대신해 줄
수많은 탈 것들이 있다보니
우리 두 발로 당당히 걷는데 익숙지 못합니다.
내 두 발로 이 땅 위에 우뚝 서서
여유있게 걸어보세요.
걸음 걸음 새로움이 있고,
홀로 걷는 그 속에 명상의 꽃을 틔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느끼지 못할
수많은 야생의 꽃들과 들풀들이며 나무들이
손 하나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서
언제나 우리를 환하게 반겨준다는 점도
걷는 수행, 경행(經行)의 또 다른 기쁨입니다.
다만 걸을 때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그 때 우리는 참으로 홀로 걷는 것이 아닙니다.
명상의 걸음이 아닙니다.
호젓하게 머릿 속을 비워 두고
발걸음을 벗삼아
이 자연을 벗삼아 그냥 그냥 걸을 때
나의 이 걸음은 깨달음을 향한 작은 내디딤이 될 것입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