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 때 모든 가능성이 깃든다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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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6시 원광사 풍경입니다~~^^]



깨달음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깨달음을 찾아나서는 것이 깨달음을 얻는 본질이 아닙니다.

깨달음은 제 스스로 우리를 찾아옵니다.

아니 찾아 온다기 보다는 언제나 깨달음 아닌 순간이 없고, 참된 자성이 아닌 적이 없는 것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사실은 나를 완전히 여는 작업입니다.

가두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 나를 활짝 열어두는 것이지요.

우리가 할 일은 깨달음을 얻고자 애쓰고 노력하는 일이 아니라 깨달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참된 진리가 들어올 수 있도록 나를 활짝 열어두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은 매 순간순간 나에게로 오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닫힌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생각으로 온갖 견해를 짓고, 분별 망상을 일으키면서 분별하고, 취사선택하고, 관념의 방어벽을 딱 치고 있기 때문에 진리가 들어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가을 국화며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꽃이나 자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눈으로 꽃과 단풍을 보고 있으면서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심지어 다른 일에 빠져 있는 사람은 그 아름다운 자연을 눈 앞에서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꽃을 향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사람에게 꽃은 있어도 없는 것이지요.

제가 예전에 전방의 군사찰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절에 오면서 이렇게 외진 곳에, 이렇게 척박한 곳에 절만 하나 뚝 떨어져 있으니까 너무 삭막해 보인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었고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꽃과 야생초나 이런 것들을 좀 보다보니까 너무 신비로운 곳인 겁니다.

사실 그곳이 군사보호구역이다 보니 오래도록 사람들의 발길도 별로 없었고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더없이 정리가 안 되어 있고, 삭막하고, 그렇게 느끼겠지만 야생의 숲이 주는 자연스러운 풍요를 가만히 느끼다 보니 그곳은 그 어떤 식물원에서도 감상할 수 없는 생명과 신비의 보고더군요.

그때부터 그 작고 소박한 절이 얼마나 풍요로운 곳이고, 자연그대로의 아름다운 꽃들로 넘쳐나는 곳인지를 알게 되면서 그 절의 전혀 새로운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될 수 있었지요.

그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 아름다움과 신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마음의 문을 열고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진리가, 삶의 신비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 전부입니다.


2017.01.20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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