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관찰 감성일기] 06.03.19 - 냉이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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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냉이만한 것이 없지 싶다.

내가 살던 고향이
충청도와 강원도 경계 즈음이었는데
그 쪽에서는 흔히들 '나생이' '나새이'라고 많이 불렀다.

누이와 동생과 또 어머니 손 붙잡고
밭 고랑 사이 사이에서
얼마나 나새이를 많이 캤었는지
그 기억은 두고 두고 잊혀지지 않는다.

밭에서 나는 냉이가
다른 풀들과 구분이 잘 안되
잘 모르겠다 싶으면
코에 가져가 향기를 맡아보면 바로 구분이 간다.

냉이만의 독특한 향기
그 향기는 곧 내 안의 봄향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이 냉이를
봄나물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유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지금쯤부터
부지런히 냉이를 캐어다 나물도 해 먹고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고 하면
그야말로 봄기운을 충분히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냉이는
바로 지금부터 3월말이나 4월 초정도까지가
먹을 시기이지
그 시기를 넘기면
바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만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냉이 뿌리에도 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잎도 쇠어서 먹기가 어렵다.

요즘은 특히나 제초제나 농약을 많이 쓰는 바람에
그 흔하던 냉이도 귀해지고 말았는데
참 이래저래 사람들의 얄팍한 상술과 피폐해진 정신이
온전한 우리 먹거리 조차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2014.05.22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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