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관찰 감성일기] 9월 7일 - 나팔꽃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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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주위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아주 흔한 꽃.
그야말로 꽃모양이 나팔처럼 생겼다고 해서 나팔꽃인데,
그렇다고 나팔모양의 꽃이 전부 나팔꽃인 것은 아니다.

비슷한 꽃에 대표적인 것으로 메꽃이 있는데
오히려 이 모두는 나팔꽃과가 아니라, 메꽃과의 꽃들이다.

모닝글로리라는 말이 상품명으로 유명하다 보니 귀에 익숙한데
모닝글로리가 바로 나팔꽃의 이름으로,
이름에 걸맞게 새벽 3시부터 피기 시작하여
아침 9시 즈음이 되면 활짝 핀다고 한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시들어 떨어져 버리니
하루 동안 피어있는 꽃이라
꽃말도 ‘덧없는 사랑’이라고 하네.

하루 활짝 피고 진다고 어디 덧없는 사랑이겠나.
우리 인생도 천상에서 본다면
하루 활짝 피고 지는 삶들일 터다.

인간의 50년은 사천왕의 하루이고,
인간 200년이 도리천의 하루며,
인간의 400년이 도솔천의 하루라고 하지 않는가.

우리 개개의 인간들의 생사 또한
저 천상 세계에서 본다면 덧없고 덧없지 않을까.
천상 신들의 하루 중 반나절도 못 살고 죽는 인간들을 보며
그 덧없는 인생 속에서
더 많이 이루고자, 더 많이 얻고자,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바둥바둥하며 애쓰는 모습을 본다면
천상 신들이 보기에는 얼마나 보기 딱할까.

나팔꽃의 덧없음을 보면서
우리가 ‘덧없는 사랑’이라고 이름 붙여주었듯
천상 세계 사람들이 우리들에게도
‘덧없는 생명’이라고 이름붙이고 있지는 않을까. 



글쓴이: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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