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새벽 예불을 마치고
온도계를 보았더니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있데요.
좀 춥구나 싶었는데
몸 온도계가 요즘은 양구의 날씨에 적응을 해
정확하게 측정을 해 내곤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GP, GOP에서 고생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요사 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해지네요.
얼마 전에
군승 칼럼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군법당에서 일어나는 또 군승의 일과와 에피소드 등을
적어 달라고 원고청탁이 있어서
썼던 글입니다.
***
바람이 언 칼날로 살갗을 찢는 듯 두 뺨으로 날아와 박힌다.
춥다 춥다 말은 많이 해 봤지만 내 평생 이런 추위는 처음이다.
눈만 빼 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두툼한 국방색 안면 가리개와
귀까지 푹 누른 군용 털모자를 쓰지 않았다면,
또 몸에는 두터운 목티에 깔깔이를 껴입고
그 위에 잿빛 두루마기를 입지 않았다면
이런 강행군은 불가능했을 터다.
두루마기 뒤로는
초코파이와 미지근한 커피,
염주를 잔뜩 담은 국방색 더블백이 단단히 메여 있다.
군복과 승복의 오묘한 조화,
철책선을 걷는 내 모습이 국적불명이다.
오늘 내 모습이 이럴 수밖에 없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번 GOP에 왔을 때
신병교육대 법당에서 승복 입은 모습만 보았던 불자 장병들이
군복 입은 모습에 사뭇 놀라며
아무리 GOP지만 군복을 입지 않고
승복을 입고 오시면 안 되겠냐는 것이다.
(현재 GOP를 갈 때는 누구나 군복을 입도록 되어 있어
우리도 GOP나 GP를 갈 때는 어김없이 승복을 벗고 군복을 입곤 한다.)
1년 내내 군복 입은 사람들만 보다보니 민간인이 그립고,
더욱이 승복 입은 스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기특한 발상을 한 법우의 나름의 생각이 갸륵해
이번 야간위문은 승복을 입고 떠났지만
걷다보니 강원도 양구 최전방 가칠봉 GOP 철책의 바람은
내가 생각했던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두 번째 소초를 지날 때
초소 근무를 서고 있던 한 이등병이
“법사님, 감사합니다. 신교대 법당에서 뵈었습니다”
라고 반가워하며
“법사님, 이 시간에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추우실텐데 이거 하십시오”
하며 자신이 쓰고 있던 군용 털모자를,
자신은 이제 근무가 끝나니 괜찮다고 막무가내로 씌워주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순식간에 무슨 일을 당한지도 모르고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GOP 철책선을 그것도 한겨울 추위 속에서 걷다보면,
근무자들과 나 사이에 알 수 없는 짠한 교감이랄까,
진한 사내들의 정겨움이랄까,
아니면 전우애 혹은 법우애 랄까 하는 것이 통하는 것을 느끼곤 한다.
특히 신교대 훈련병 시절에 그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을,
타종교의 화려한 먹을거리와 선물공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끝까지 법당에 나와 초코파이 두 개로 만족해 주었던
우리 법우들을 다시 만날 때면 감회가 새롭고
반가움을 넘어 그 어떤 가족애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도 일상적인 사회에서의 만남이 아니라
이 겨울밤 새벽 2시를 넘어선
GOP 철책에서의 뜻밖의 만남이 한 몫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불교를 매개로 한 종교적인 만남이었기에
그 진함이 남달랐지 않았나 싶다.
오죽 했으면 승복 입은 모습이 그리도 반갑고 그리웠을까.
일반적인 일요법회 때 법당에서 만나는 것 보다
이렇게 야전에서 춥고 배고프고 힘들 때 만나게 되면
그 만남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군법사에게 절은 법당만이 아니고,
법회날은 일요일만이 아니다.
어디든, 언제든, 우리가 마음을 내어 찾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법당이고 법회날이다.
나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고,
또 내가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군승으로 사는 이유가 아닐까.
[불교신문 2393호/ 1월16일자]
***
군에 있다 보면
일반 절에 있을 때 보다
더 젊고 생기어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 불교계의 사정이
보살님들과 어르신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더욱
젊은이들, 남자들의 포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그러한 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마도 유일한 곳이 군포교, 군법당이 아닌가 합니다.
군 생활이 힘들다보니
누구나 종교를 찾게 되고,
누구나 의지할 곳을 찾게 되며,
지난 삶을 돌이켜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돌아보고
또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이 때에
이렇게 법당에서의 만남과
진리, 지혜와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특히 신병교육대는 모든 신병들이
무조건 한 가지 종교를 택해서 가게 되어 있다보니,
아니, 무조건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초코파이와 먹을거리와
잠깐이라도 쉬고 싶어서 반드시 찾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종교행사 시간이 더없이
아이들에게는 힘이 되고 위안이 되곤 합니다.
정말 집중력 100%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200~300여 명이
온통 제 말 한 마디에, 제 행동 하나 하나에
시선을 집중하고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일 때는
그 어떤 때보다 힘이 나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종교에서 먹을거리를 듬뿍 준다는 소문에
많던 장병들이 확 줄어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먹을거리 보다는 부처님 말씀과
종교적인 신앙에 이끌리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해집니다.
그렇게 6번 정도를 함께 법회를 하며
한달 반 정도를 보내고 나면
이제는 알수 없는 끈끈한 정도 느끼게 되고,
자대 배치를 받고 갈 때는
"법사님 우리 부대에 꼭 와 주세요"
소리도 많이 하고,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훗날 전화를 걸어 와
목사님은 위문품 잔뜩 가지고 왔는데 법사님은 좀 적다에서부터
우리 부대도 매주 법회를 해 달라거나,
자주 찾아와 달라는 소식들이 접수되기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신교대에서 그렇게 만났던 불자들을
GOP나 GP 혹은 자대 내무반, 훈련장 등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 장병 법우들이 먼저 합장을 하고 인사를 건네며,
'신교대 때 정말 힘들었는데 법당에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하곤 하지요.
또 한가지,
종교도 종교이지만,
우리는(목사, 신부님, 스님) 주중에도
이렇게 위문도 다니고,
주로 인격지도 교육이라고 하여
정신교육을 많이 다니게도 되는데요,
이 시간이 정말이지 너무나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무교 할 것 없이
이 때는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요,
불교용어나, 부처님이라는 말은 하나도 쓰지 않지만서도
우리 젊은 장병들에게
지혜의 말씀들을 전할 수 있는,
정말 둘도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제가 군이라는 곳을 잠깐 왔다 떠나는 곳이 되지 않고
이 곳에 조금 더 남게 된 연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 나온 김에 목탁소리 법우님들께서
우리 장병 불자들을 위해,
또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연말연시에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고자 하지만
마땅히 할 곳이 없으셨다면
복을 지어주실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드려도 될런지요.
물론 목탁소리는 전혀 부담을 느끼거나,
어떤 보상을 바라거나,
글만 보고 가서 죄송하다거나,
그런 마음의 짐은 탁탁 털어 놓고 가는 곳이니만큼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베풀고 싶지만 어떻게 베풀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분들,
또 장병들에게 무엇을 도우면 좋겠다는 분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을 위해
목탁소리가 가르침(지혜) 공부의 장인 동시에
보시와 나눔(복덕)의 실천의 장이 되는 것도 좋겠다 싶은 마음에
이런 글을 올려 봅니다.
장병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도솔사로 보내주시면
도솔사에서는 손과 발이 되어
장병 불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필요한 것들은
초코파이, 빅파이, 몽쉘통통, 사탕,
음료, 과일, 불서, 단주(염주),
초코렛, 초코바, 과자,
커피(커피프림설탕혼합된것,타기만하면 되는것),
전지분유, 율무차 등입니다.
혹시 사서 택배 보내기가 번거로우신 분들은
양구 '한아름 마트(033-481-5955)'에 전화를 하시면
작은 것 하나라도 '21사단법당 도솔사'로 배달을 해 주십니다.
택배로 보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 산25번지 21사단 호국도솔사
033-481-5806
법우님들의 작은 보시가
우리 장병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아울러 장병포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법당의 재정이 좋지 않다보니
제가 발로 뛰며 여기 저기 절들이나 스님,신도님들께
보시를 받아오는 처지라 법우님들의 도움이
제게도 우리 장병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발로 뛰는 시간을 줄여주시는 만큼
저 또한 수행과 글로써 회향토록 하겠습니다.
글쓴이:법상
오늘 아침
새벽 예불을 마치고
온도계를 보았더니
영하 15도를 가리키고 있데요.
좀 춥구나 싶었는데
몸 온도계가 요즘은 양구의 날씨에 적응을 해
정확하게 측정을 해 내곤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GP, GOP에서 고생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떠올라
요사 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해지네요.
얼마 전에
군승 칼럼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군법당에서 일어나는 또 군승의 일과와 에피소드 등을
적어 달라고 원고청탁이 있어서
썼던 글입니다.
***
바람이 언 칼날로 살갗을 찢는 듯 두 뺨으로 날아와 박힌다.
춥다 춥다 말은 많이 해 봤지만 내 평생 이런 추위는 처음이다.
눈만 빼 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두툼한 국방색 안면 가리개와
귀까지 푹 누른 군용 털모자를 쓰지 않았다면,
또 몸에는 두터운 목티에 깔깔이를 껴입고
그 위에 잿빛 두루마기를 입지 않았다면
이런 강행군은 불가능했을 터다.
두루마기 뒤로는
초코파이와 미지근한 커피,
염주를 잔뜩 담은 국방색 더블백이 단단히 메여 있다.
군복과 승복의 오묘한 조화,
철책선을 걷는 내 모습이 국적불명이다.
오늘 내 모습이 이럴 수밖에 없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번 GOP에 왔을 때
신병교육대 법당에서 승복 입은 모습만 보았던 불자 장병들이
군복 입은 모습에 사뭇 놀라며
아무리 GOP지만 군복을 입지 않고
승복을 입고 오시면 안 되겠냐는 것이다.
(현재 GOP를 갈 때는 누구나 군복을 입도록 되어 있어
우리도 GOP나 GP를 갈 때는 어김없이 승복을 벗고 군복을 입곤 한다.)
1년 내내 군복 입은 사람들만 보다보니 민간인이 그립고,
더욱이 승복 입은 스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기특한 발상을 한 법우의 나름의 생각이 갸륵해
이번 야간위문은 승복을 입고 떠났지만
걷다보니 강원도 양구 최전방 가칠봉 GOP 철책의 바람은
내가 생각했던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두 번째 소초를 지날 때
초소 근무를 서고 있던 한 이등병이
“법사님, 감사합니다. 신교대 법당에서 뵈었습니다”
라고 반가워하며
“법사님, 이 시간에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추우실텐데 이거 하십시오”
하며 자신이 쓰고 있던 군용 털모자를,
자신은 이제 근무가 끝나니 괜찮다고 막무가내로 씌워주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순식간에 무슨 일을 당한지도 모르고 내 마음은 뜨거워졌다.
GOP 철책선을 그것도 한겨울 추위 속에서 걷다보면,
근무자들과 나 사이에 알 수 없는 짠한 교감이랄까,
진한 사내들의 정겨움이랄까,
아니면 전우애 혹은 법우애 랄까 하는 것이 통하는 것을 느끼곤 한다.
특히 신교대 훈련병 시절에 그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을,
타종교의 화려한 먹을거리와 선물공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끝까지 법당에 나와 초코파이 두 개로 만족해 주었던
우리 법우들을 다시 만날 때면 감회가 새롭고
반가움을 넘어 그 어떤 가족애 같은 것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은 아마도 일상적인 사회에서의 만남이 아니라
이 겨울밤 새벽 2시를 넘어선
GOP 철책에서의 뜻밖의 만남이 한 몫 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불교를 매개로 한 종교적인 만남이었기에
그 진함이 남달랐지 않았나 싶다.
오죽 했으면 승복 입은 모습이 그리도 반갑고 그리웠을까.
일반적인 일요법회 때 법당에서 만나는 것 보다
이렇게 야전에서 춥고 배고프고 힘들 때 만나게 되면
그 만남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군법사에게 절은 법당만이 아니고,
법회날은 일요일만이 아니다.
어디든, 언제든, 우리가 마음을 내어 찾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법당이고 법회날이다.
나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고,
또 내가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군승으로 사는 이유가 아닐까.
[불교신문 2393호/ 1월16일자]
***
군에 있다 보면
일반 절에 있을 때 보다
더 젊고 생기어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 불교계의 사정이
보살님들과 어르신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더욱
젊은이들, 남자들의 포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그러한 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마도 유일한 곳이 군포교, 군법당이 아닌가 합니다.
군 생활이 힘들다보니
누구나 종교를 찾게 되고,
누구나 의지할 곳을 찾게 되며,
지난 삶을 돌이켜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돌아보고
또 미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이 때에
이렇게 법당에서의 만남과
진리, 지혜와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특히 신병교육대는 모든 신병들이
무조건 한 가지 종교를 택해서 가게 되어 있다보니,
아니, 무조건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초코파이와 먹을거리와
잠깐이라도 쉬고 싶어서 반드시 찾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종교행사 시간이 더없이
아이들에게는 힘이 되고 위안이 되곤 합니다.
정말 집중력 100%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200~300여 명이
온통 제 말 한 마디에, 제 행동 하나 하나에
시선을 집중하고
부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일 때는
그 어떤 때보다 힘이 나고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종교에서 먹을거리를 듬뿍 준다는 소문에
많던 장병들이 확 줄어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먹을거리 보다는 부처님 말씀과
종교적인 신앙에 이끌리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해집니다.
그렇게 6번 정도를 함께 법회를 하며
한달 반 정도를 보내고 나면
이제는 알수 없는 끈끈한 정도 느끼게 되고,
자대 배치를 받고 갈 때는
"법사님 우리 부대에 꼭 와 주세요"
소리도 많이 하고,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훗날 전화를 걸어 와
목사님은 위문품 잔뜩 가지고 왔는데 법사님은 좀 적다에서부터
우리 부대도 매주 법회를 해 달라거나,
자주 찾아와 달라는 소식들이 접수되기 시작하지요.
그러면서 신교대에서 그렇게 만났던 불자들을
GOP나 GP 혹은 자대 내무반, 훈련장 등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그 장병 법우들이 먼저 합장을 하고 인사를 건네며,
'신교대 때 정말 힘들었는데 법당에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하곤 하지요.
또 한가지,
종교도 종교이지만,
우리는(목사, 신부님, 스님) 주중에도
이렇게 위문도 다니고,
주로 인격지도 교육이라고 하여
정신교육을 많이 다니게도 되는데요,
이 시간이 정말이지 너무나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무교 할 것 없이
이 때는 모든 장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데요,
불교용어나, 부처님이라는 말은 하나도 쓰지 않지만서도
우리 젊은 장병들에게
지혜의 말씀들을 전할 수 있는,
정말 둘도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제가 군이라는 곳을 잠깐 왔다 떠나는 곳이 되지 않고
이 곳에 조금 더 남게 된 연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말 나온 김에 목탁소리 법우님들께서
우리 장병 불자들을 위해,
또 전방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위해
연말연시에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고자 하지만
마땅히 할 곳이 없으셨다면
복을 지어주실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드려도 될런지요.
물론 목탁소리는 전혀 부담을 느끼거나,
어떤 보상을 바라거나,
글만 보고 가서 죄송하다거나,
그런 마음의 짐은 탁탁 털어 놓고 가는 곳이니만큼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베풀고 싶지만 어떻게 베풀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분들,
또 장병들에게 무엇을 도우면 좋겠다는 분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을 위해
목탁소리가 가르침(지혜) 공부의 장인 동시에
보시와 나눔(복덕)의 실천의 장이 되는 것도 좋겠다 싶은 마음에
이런 글을 올려 봅니다.
장병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도솔사로 보내주시면
도솔사에서는 손과 발이 되어
장병 불자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로 필요한 것들은
초코파이, 빅파이, 몽쉘통통, 사탕,
음료, 과일, 불서, 단주(염주),
초코렛, 초코바, 과자,
커피(커피프림설탕혼합된것,타기만하면 되는것),
전지분유, 율무차 등입니다.
혹시 사서 택배 보내기가 번거로우신 분들은
양구 '한아름 마트(033-481-5955)'에 전화를 하시면
작은 것 하나라도 '21사단법당 도솔사'로 배달을 해 주십니다.
택배로 보내주실 수 있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 산25번지 21사단 호국도솔사
033-481-5806
법우님들의 작은 보시가
우리 장병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아울러 장병포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법당의 재정이 좋지 않다보니
제가 발로 뛰며 여기 저기 절들이나 스님,신도님들께
보시를 받아오는 처지라 법우님들의 도움이
제게도 우리 장병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발로 뛰는 시간을 줄여주시는 만큼
저 또한 수행과 글로써 회향토록 하겠습니다.
글쓴이: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