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라는 게 정해져 있나요?
2023-02-25
조회수 2626
25
7
유튜브/밴드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이메일 : moktaksori@daum.net | 문의(서울 총무실장) : 010-3088-8636 | 연말정산 전용 : 010-9700-7811
부산에 사는 스물네 살의 여성입니다. 밑바닥 인생 팔 년 째… 항상 마음이 붕 떠있는 그런 멍한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바뀌지 않으니 참 힘이 듭니다. 저는 의지할 곳도 없는 처지에 너무 힘들고 속이 답답하면 점을 보러 가곤 합니다. 그런데 저의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다 맞추더군요. 정말 사람의 사주팔자라는 게 딱 맞아 떨어지는 건가요? 그렇다면 저는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이런 운명이 원망스럽고 서러워서 한없이 눈물만 납니다. 사주팔자라는 게 정해져 있다면 저 같은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법우님의 지금 현실을 분명히 바꾸어 나갈 수 있습니다. 완전하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주팔자라는 것은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해져 있는 사주팔자란 결코 없습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운명이나 숙명이라고 하지 않고 ‘인연 따라 변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인연을 짓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든 업이 바뀌어 갈 뿐입니다. 그것도 아주 획기적으로 경이롭게 바뀌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의 현실을 보면 절망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났으니 나는 어쩔 수 없겠구나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런 업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삶을 힘겹게 살았다면, 이제는 그 업을 녹이고 새롭게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며 새로운 업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어떤 업을 가지고 태어났느냐에 있지 않고 그 업을 어떻게 바꾸고 변화시키며 살 것이냐에 있습니다.
지금 법우님에게 주어진 괴로운 삶과 환경은 지난 과거생의 업에 대한, 물론 일부 탁한 악업에 대한 결과로써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악업도 있지만 선업 또한 있어요. 누구나 악업과 선업은 함께 가지고 있지만 어떤 사람은 특별한 상황을 맞음으로써 악업을 한꺼번에 받기도 합니다. 물론 두고 두고 조금씩 조금씩 작은 악업을 꾸준히 받으며 업장을 소멸시킬 수도 있겠지만, 법우님처럼 한 생에 동안에 큰 역경을 맞음으로써 큰 괴로움의 업연을 한꺼번에 무더기로 받고 무더기로 녹여내는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큰 괴로움은 큰 악업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자업자득이니 내 스스로 받아 녹이겠다는 대수용의 마음자세였을 때 그 업장소멸은 속도를 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행상담에 글까지 올렸을 정도라면 벌써 이 작은 행위가 아주 엄청난 인연과 희망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법우님의 내밀한 깊은 곳에서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겠지만 법우님 안에 있는 청정하고 맑고 지혜로운 불성은 그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법우님 안에는 그 맑고 지혜로운 성품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고 지금 막 그 현실을 만들려고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과 서원을 마음속에서 발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곳곳에 퍼져나갈 것입니다. 아름다운 향기가 되어 온 법계가 법우님을 돕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모든 세상이 길을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결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는 여전히 신비로운 일들, 우리가 생각지 못한 경이로운 일들이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이제 그 신비로운 삶을 향해 법우님께서 직접 뛰어들어야 할 때입니다.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서원을 세우세요. 그리고 찾아보세요. 법우님 안에 있는 불성이 그것을 찾는 길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이 세상을 향해 소리치세요. “나는 이 세상을 향한 모든 원망을 내려놓습니다. 지금의 삶이 있게 한 그간의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나의 삶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기에 내 스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에 한없는 감사의 기도를 보냅니다. 나는 이제부터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이 말들을 적어놓고 진언처럼 염불처럼 계속해서 반복해 읽으시기 바랍니다. 별 것 아닌 것 같다고요? 이 정도로 내 삶이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리는 아주 단순한 곳에 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기고 이제부터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세요.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단체나 기관도 찾아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만나보세요. 저질러야 합니다. 저지르지 않으면 변화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마음 속에 원을 세우고 저지르면 그 원력이 삶을 이끌어 갑니다.
그 전의 삶의 패턴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내 삶에 완전히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세요. 먼저 내 안에서 그 동안의 삶에 대한 정화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삶에 대한 간절함이 생겨나면 세상은 법우님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입니다. 변화를 절대 두려워하지 마세요. 업이 완전히 변화되려면 살아오던 삶의 패턴이 완전히 바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겨보세요. 어떻게 맡기는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외우세요. “나는 새로운 삶의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행복하게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나는 방법을 모릅니다. 부처님! 당신께서 나를 이끌어 주세요. 나의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깁니다.” 이 말 또한 함께 적어놓고 반복하세요. 말이나 기도는 이 우주를 진동시킵니다. 이 우주 법계를 진동시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뀌게 만들 것입니다.
법상스님 『 기도하면 누가 들어 주나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