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과 마음공부


육조단경과 마음공부


법상 저 | 민족사 | 2018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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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글과 법문, 교육, SNS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마음공부와 선(禪)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는 법상 스님(軍僧, 카페 목탁소리 지도법사, 용산 호국원광사 주지법사)의 새 책 『육조단경과 마음공부』(민족사 펴냄)가 출간되었다.

우리들의 삶 자체가 마음공부임을 깨우쳐 주는 책!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6조이며, 조사선(祖師禪)을 실질적으로 창시하여 동아시아에 선의 황금기를 열어준 6조 혜능 스님의 자전적 일대기와 법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출간된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행자들의 지침서로 손꼽히는 『육조단경』은 엄밀히 말하면 조사어록이라 할 수 있는데, 조사어록 중 유일하게 ‘경(經)’이라고 불릴 정도로 존숭 받는 선불교 최고의 고전(古典)이다.

『육조단경』은 5종(덕이본, 돈황본, 종보본, 흥성사본, 대승사본)의 이본(異本)이 있다. 이 책 『육조단경과 마음공부』는 6조 혜능 스님의 생애와 주요법문 등 내용이 풍부하고 문장에 오류가 없어 선불교를 공부하는 데 좋은 판본인 덕이본을 쉽게 번역한 것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소제목을 따로 붙이고, 소제목을 기본 단위로 해설을 자세하게 붙여 놓았다.

기존에 출간된 『육조단경』 번역·해설서들이 대부분 어려운 한문과 불교용어에 갇혀 있어 일반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불자들조차 읽어내기 힘겹다고 토로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에 비해 이 책은 법상 스님 특유의 쉽고 편안하면서도 선기(禪機) 넘치는 필체로 공들여 번역하고 해설한 점이 매우 돋보인다. 한글세대들도 한 줄 한 줄 술술 읽으면서 깊이 공감하게 되고, 우리들의 삶 자체가 마음공부임을 깨우쳐 주고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불교의 오래된 미래 육조단경에서 길 없는 길을 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근원에서부터 파고들어 가다 보니, 바로 이 지점, 『육조단경』에서 모든 의문이 대부분 해소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육조단경』이 나에게 또 우리 불자들 모두에게, 현재의 한국 불교에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명백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역설적이게도 그 ‘길 없는 길’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불교에 있어서 ‘오래된 미래’가 바로 『육조단경』이다.”
―머리말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 최대의 정통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단 이름은 6조 혜능 스님이 머무셨던 ‘조계’라는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조계종의 정신적인 원천은 바로 『육조단경』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조계종단의 스님들 모두 6조 혜능 스님의 후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불교의 오늘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가 『육조단경』에 오롯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6조 혜능 스님의 가르침을 도외시하고, 방편과 본질이 뒤바뀌는 전도몽상의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오랜 동안 수행을 하고 불교 공부를 했는데도 괴로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다는 수많은 사람들, 바로 그분들의 하소연이 전도몽상의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법상 스님은 지난한 수행과 공부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은 요원하기만 하다면, 문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바로 그 답을 『육조단경』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수많은 참고서에서 헤매느라 참뜻을 모른다면 본래의 교과서로 돌아가야 하듯, 선(禪)의 교과서와도 같은 『육조단경』이라는 근원의 텍스트를 잘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고 역설한다. 스님 역시 『육조단경』을 새롭게 만남으로써 빼곡했던 서재의 책을 군법당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루저였던 혜능이 6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선이고 불교의 정신!


“혜능은 당시의 분위기에서 볼 때, 요즘 흔히 하는 말 그대로 루저의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 문자도 모르고, 오랑캐이고, 정식 스님도 아닌 행자다. (중략) 5조를 이어 6조의 조사가 되기에는 불가능한 조건은 다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혜능이 6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선이고 불교의 정신이다. 참된 법에는 루저와 위너 따위는 없다. 높고 낮음, 알고 모름, 스님과 속인, 선배와 후배, 그 모든 것은 둘로 나누는 분별이다. 바로 그 분별 너머에 참된 무분별의 진실이 있다.”
―본문 40쪽 법상 스님 해설 중에서

법상 스님은 루저의 조건은 다 갖춘 일자무식의 오랑캐였던 ‘혜능이 6조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선이고 불교의 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육조단경』을 통해 6조 혜능 스님께서 깨달으신 자성(自性)을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면서 가슴으로, 온 존재로 이 책을 읽으라고 간절하게 토로하고 있다.
자성을 보면 괴로움은 더 이상 괴로움이 아님에 눈뜨게 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10여 년 동안 계속 자살률 1위로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체제에서 루저와 위너의 분별로 인한 괴로움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 스스로 루저라 낙인찍고 절망하며 삶을 자포자기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1300여 년 전 루저였던 6조 혜능 스님의 생애와 삶이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한다.


“때때로 삶의 의문들이 있을 때, 내면으로 계속해서 궁금해 하고 답을 찾다 보면 어느 순간 제 스스로 갑자기 답이 나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우리 안에 본래 지혜가 다 갖춰져 있고, 내 삶을 위한 가장 바른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이 이미 구족되어 있다.”
―본문 162쪽, 법상 스님 해설 중에서


“그대는 경전의 뜻을 잘못 알지 않도록 조심하라. 경전에서 이르신 ‘깨달음의 불지견을 열어 보이고 깨달아 들어간다’는 개시오입의 가르침에 대해, ‘그것은 부처님의 지견일 뿐,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다’라고 한다면, 이는 경전을 비방하고 부처님을 헐뜯는 것이다.
그대는 이미 부처님이요, 이미 지견을 갖추고 있는데, 어찌 무엇을 다시 열고자 하는가? 그대는 불지견(佛知見)이라는 것이 오직 그대 자신의 마음일 뿐, 다시 다른 부처가 없다는 것을 믿으라.”
―본문 185쪽 혜능 스님의 말씀 중에서


이 책에서 초지일관 강조하는 것은 우리 모두 본래 지혜가 갖춰져 있는 불성(佛性) 존재라는 것이다. 세상사에 찌들려 잔뜩 위축되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라. 마음충전소 같은 이 책을 통해 위로 받게 되고, 내면의 에너지가 새롭게 재충전될 것이다.


“신비한 신통력이 생기는 것이 신통이 아니라 모든 것을 중생들처럼 다 행하지만, 마음속에서 해도 한 바가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자재신통이다. 그러면 걸릴 것이 없고, 근심걱정이 없다.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된다. 이것이 바로 유희삼매다.”
―본문 254쪽 중에서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더 열심히 해야 한단 말인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는 비단 수행에 힘쓰다가 길을 못 찾은 수행자들만의 화두가 아니다. 신자유주의시대, 무한경쟁의 삶 속에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외줄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과 압박감을 느끼는 이들, 아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화두다.
6조 혜능 스님은 우리 모두 이미 그대로 완전한 존재인 부처요, 스스로에게 귀의하는 자귀의(自歸依)야말로 진정한 자성의 삼보에 귀의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역설한다. 본래 완전한 존재이기에 그 어떤 수행법도 내세우지 않는다. 불교에서 방편이라 말하는 온갖 것들을 과감하게 타파하도록 이끈다. 그리고 걸릴 것도 없고, 근심 걱정도 없고,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는 경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육조단경과 마음공부』,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스스로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고, 마음공부가 절로 되어지고, 마음근육이 단련되어 새로운 희망이 샘솟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묵은 껍질을 깨고 진정한 본성을 깨달아 모든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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