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과 낙엽 (어른동화)
Kim Simon
2021-11-24
조회수 1072
7
6
강숙희2021-11-24 10:10
낙엽/구르몽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면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소리가
가까이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니.
가까이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안녕하세요^^ 시몬님 아름다운 어른동화 잘 읽었습니다♡마음에 뭔지 모를 몽글몽글함이 솔솔솔~☆
우리인생에서 선자와 후자의 삶이야기처럼 와 닿아요~덕분에 수요일 수수하게 빙긋 웃음지으며 하루를 열어보네요^^고맙습니다♡날이 많이 추워요~따뜻한하루 누리세요~축복드리며~샬롬~따시딸레☆
ps...시몬이름을 보니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밝는소리가란 싯구절이 뇌속에 박혔있다 팍팍 떠올라 간만에(고때 학교 옆 춘추공원에 시수업을 간혹 나가서 시를 읅고, 수필을 읽고, 시를 쓰던 기억도 떠올라)함 읊어 봤어요^^(아, 부분만 기억해서 찾아 쓰면서 읽었어요ㅎ)고맙습니다2♡
시몬, 나무 잎새 져버린 숲으로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면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소리가
가까이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니.
가까이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안녕하세요^^ 시몬님 아름다운 어른동화 잘 읽었습니다♡마음에 뭔지 모를 몽글몽글함이 솔솔솔~☆
우리인생에서 선자와 후자의 삶이야기처럼 와 닿아요~덕분에 수요일 수수하게 빙긋 웃음지으며 하루를 열어보네요^^고맙습니다♡날이 많이 추워요~따뜻한하루 누리세요~축복드리며~샬롬~따시딸레☆
ps...시몬이름을 보니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밝는소리가란 싯구절이 뇌속에 박혔있다 팍팍 떠올라 간만에(고때 학교 옆 춘추공원에 시수업을 간혹 나가서 시를 읅고, 수필을 읽고, 시를 쓰던 기억도 떠올라)함 읊어 봤어요^^(아, 부분만 기억해서 찾아 쓰면서 읽었어요ㅎ)고맙습니다2♡



스승을 찾아 이리저리 헤메던 중에 만났던 인연들이 나누는 이야기 한토막입니다.
"하늘 참 푸르다. 바람 참 시원하다. 공기가 참 맑아. 아...이것이 세상이구나!"
방금 두터운 땅 껍질 열고 머리를 내민 초봄의 연두 빛 새싹이 말했습니다.
"네가 세상을 아니?"
작년 가을에 떨어져 바싹 말라버린 낙엽이 부스럭거리며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누구세요?"
"작년 이맘 때 바로 너란다. 그땐 나도 너처럼 세상이 온통 나의 것이고, 느껴지는 모든 것이 다 신기했었지."
"저는 할머니처럼 그렇게 늙진 않을 거예요. 히히."
"나도 그때 내 옆에 누워있는 할머니를 보고 그렇게 말했었단다."
"......"
“세월은 참 빨라. 계절이 네 번 바뀌었을 뿐인데...내가 벌써 할머니라니......"
"......"
"기죽을 필요는 없단다. 기죽일려고 한 말도 아니고......"
"그럼 왜? 저 지금 슬퍼요. 흑흑..."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흐르는 것이니, 그 세월 동안 너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을 아끼고 사랑하라고..."
"어떻게 아끼고 사랑해요?"
"봄에 벌이나 나비가 날아들면 아낌없이 네 꿀을 내어주렴.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렴."
"여름엔요?"
"가문 날의 목마름조차 아끼고 사랑하거라. 소나기가 내리면 그 세찬 아픔을 리듬에 실어 간직하거라. 희망을 품으면, 이겨내고 간직하지 못할 아픔은 아무 것도 없단다."
"벌레들이 제 잎을 갉아먹으면요?"
"네 잎을 갉아먹던 송충이들이 어느 날 날개를 달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란다. 아픔은 그래서 비로소 의미를 갖는 거지."
"어려워요...그럼 가을은요?"
"아...가을. 우리들의 짧은 생애 동안에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계절이지. 마음껏 네 자신을 표현하려무나. 너를 무겁게 만들던 아픔들조차도 다 털어 내고 나면 한없이 가벼워짐을 느낄 거다. 날고 싶을 만큼...그때 가만히 바람에 몸을 맡기렴. 팔랑팔랑 아름다운 낙엽이 될 거야."
"겨울은 당연히 슬프겠죠?"
"그다지 슬프지 않아. 온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니...나처럼 이렇게 온 자리에 드러누워 차츰 스며들기를 기다리는 거지. 스며드는 일 중에 가장 기쁜 일이 무엇인지 아니?"
"몰라요."
"하늘을 보는 것이란다. 등으로 스며들면서 가슴으론 하늘을 보는 거란다."
"......"
"......"
새싹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고, 낙엽은 따스한 봄볕을 쬐며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