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마음으로 질문드려요. '죽고싶다'라는 반복되는 생각이 괴로워서 질문드립니다.

sunny
2026-03-11
조회수 471


스님 설법을 들으며 '생각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많이 들어서 알지만, 그 원리를 제가 아직 완벽히 이해를 못해서인지 솔직히 마음으로는 정확히 와닿지 않습니다. 생각이 나인것 처럼  늘 느껴지고 지배당합니다.


저를 괴롭히는 생각은 조금만 힘들어도 '죽고싶다'는 단어가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그 단어만 올라올 뿐이고 속상해하는데 다행히 자살시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정신과 약을 먹고 있는지 7년쯤되었어요. 요즘은 결혼 후 힘들어져서 신혼 초이지만, 시어머니의 집착과 자주 전화하라는 과도한 간섭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이혼을 고려하다보니 생각이 끝없어져서 결혼을 후회하고 현실을 비관하다보니 나중에는 자살충동도 올라옵니다. 아이를 갖고 싶어서 작년 42살에 결혼을 서둘렀지만 우울이 심해져서 지금은 아이갖기가 두렵습니다. 


강박과 불안이 있어서 인지 '죽고싶다'는 단어가 떠오른지는 15년쯤 되었습니다. 27살때부터 그랬는데, 공무원 수험생으로서 계속 시험에 낙방하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과 외도를 반복하셨고 주사가 있고, 어머니는 끊임없이 아버지와 친할머니를 욕하시며 화풀이를 저에게 하셔서 너무 괴롭다보니 경제적으로 독립못한 제 현실이 비참했습니다. 어느날부터는 조금만 힘들어져도 '죽고싶다'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예를들어 아프고 슬프고 불편한 감정일때를 한마디로 '짜증나'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처럼요. 저도 조금만 힘들어지고 낙담하고 힘들때마다 불쑥 '죽고싶다'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무서웠습니다. 혹여 자살시도를 하게될까봐 무서워하고 힘들어하곤 합니다. 욕심이 많은 편이라 더 괴롭게 살아왔지만, 실제 제 마음은 진짜 소박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말이죠. 실제로는 간절히 살고 싶은데 살고싶다는 소망이 좌절되어서인지  또다른 표현으로 '죽고싶다'라는 단어가 떠올리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저도 왜 그 생각에 꽂혀있는지 원인을 잘 모르겠어요. 심리상담을 받아보았는데 죽고싶다는 생각을 제가 오랜시간 억제해왔고, 두려움이 많다보니 그 생각이 올라올때 제가 더 겁을 먹고있다고는 들었습니다. 


현실이 진실이니  받아들이라는 스님말씀을 들으며 저는 눈물을 혼자 흘린 적도 많습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제 고집이 강하고 부정적인 생각 패턴이 많다보니 결혼 후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고, 시어머니의 간섭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결혼 선택을 후회했고, 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고 싶은데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어렵게 느껴졌어요. 감사일기도 쓰며 긍정적인 생각 패턴으로 변하도록 노력 중이지만 저는 하루에도 몇번씩 그 단어가 떠올라서 괴롭습니다. 


 이 생각이 들때마다 '죽고싶다고 표현은 심하게 했지만, 실제로는 내가 지금 힘들구나, 속상하구나, 외롭구나' 이렇게 제 마음을 부드럽게 알아주고 저 스스로에게 위로도 해주면서 견뎌보고는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을 마주할때마다 이미 자동화된 생각처럼 뇌의 회로가 '죽고싶다'라는 단어로 가는데요. 어떻게 하면 그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고 그 단어가 가능하면 안 떠오를 수 있는지 욕심같지만 방법을 알고싶습니다. 생각을 억제하려고 할때마다 더 생각이 올라왔던 거 같아요. 현실이 버겁게 느껴질때마다 그 단어가 떠오르는데 만약에 이런 제 현실도 인정해주고 제 자신도 따듯하게 바라봐주고 제가 저를 계속 위로해주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말씀듣고 생각에서 자유로워져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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