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대원정사:비좁고 비겁했던 '나' 라는 문을 열고

나비
2023-03-20
조회수 955


*일요법회 가는 길입니다


상주 대원정사 가까워지면 두 개의 관문을 지나는데

첫번째 관문은 마을 어귀에 위병처럼 우뚝 선 

키가 아주 큰 두 그루 소나무? 사이로  지나는 길이고


두번째 관문이 이 길 중앙에 선 소나무 입니다

오가는 길 양 갈래 사이에 우뚝 서서

보리살타, 

부처로 중생으로  한길을 같이 쓰고 살면서

이 길로도 저 길로도 교행하는 중생살이 같아 

쓴웃음이 났습니다

 

갈 때는 둘이 아니요 올 때는 하나도 아닌 길

보이는 그대로 법입니다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딱 중앙에서 

늘어지게 그늘을 드리우고

언제나 보기만 해도 참 감동적인 소나무여서 

오늘은 가는 길에 차를 세워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온 우주법계가 야단법석


우리스님 법회 열리는 날은 

온 우주법계가 다 야단법석입니다


봄기운 가득한 대지는 진달래 매화 산수유로 치장하고

갓 쪄낸 따끈따끈한 햇살이 차가운 호수근처며

사찰마당 공기를 은은히 데우고 있는 동안 



바람은 이번에 새로 들어온 멋지구리한,

길다랗고 멋드러진 소리를 가진 풍경다발을 건드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고 스스로 경탄하고

또 감탄하면서 재차, 삼차, 시시때때로

풍경을 흔들어 스스로를 드러내는 중이었네요


언제나 먼저 도착해 있는 도반님들은 

붓다카페에, 야외 테이블에 간식이랑 

도시락등을 펼쳐 놓고 앉아서

소풍 겸 나들이로 카페와 자연풍광 제대로 즐기고 앉으셨고



카페는 1.2동 안팎으로 

손님 맞을 준비하느라 테이블 닦고 청소기 돌리고 유리닦고..

종무소는 출근길 전부터

책이며 액자 단주, 팔찌 연등 인등접수로 목하 성업중입니다



다 우리절 일인데ㅡ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봉사자든 신도님이든 소임자들 오기 전에 

카페 먼저 오셔서 손님 접대하시는 분도 계시고 

우리 젊은 청춘 커플은 간식과 음료 챙기고 

야외 테이블 닦고 쓸고 매주마다 챙기는 분 계시고




법당은 법당대로 방석을 깔고 자리를 준비하고 

법석 준비에 여념이 없고


이러저러한 모든 사사건건이

우주법계가 오늘 우리스님 법회자리 만들라고

이 많은 일과 인연들을 한자리에 모셨습니다




날씨도 좋고 봄날 주말이라

어느 순간 경내는 가족, 부부, 친구들로 이루어진 

많은 신도님들로 가득하면서도

유유자적하며 소소하고 즐거운 대화, 유쾌한 웃음소리..

저마다의 휴일이 기대와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멋진 법회를 위해 

봄날 아름다운 정취를 더욱 풍요롭게 해주신 분

이런 재능기부 참 부럽고 감사합니다 ^^


곡명은 

사랑이 필요한거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걱정말아요 그대

떠나가는 배

마음

우리가 어느 별에서

총 6곡을 선물해주셨다네요..

이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분은 

가수 김명섭 거사님이십니다 



*괴로운 사람 모두 줄을 서시오~!

지금 여기가 열반이요 천국이고 극락 아닐까요?

상주 대원정사는 아무 근심 걱정없는 

지극한 평화와 안도의 땅입니다


물 흐르듯 모든 과정이 유연하게 흐르고 흘러

이윽고 스님 입장, 법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바이런 케이티의 노자의 도덕경 해설을 주제로

스님 법문 시작되었습니다


*참고용 원문입니다

道可道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名可名非常名 명가명 비상명

無名天地之始 무명 천지지시

有名萬物之母 유명 만물지모

故常無欲以觀其妙 고 상무욕이 관기묘

常有欲以觀其徼 상유욕이 관기교  

此兩者同出而異名 차양자동 출이이명

同謂之玄玄之又玄衆妙之門 동위지현 현지우현 중묘지문






*무명 천지지시  VS  유명 만물지모

무명 천지지시

이름 지을수 없는 이것이 천지의 원천이다

우리들은 모두 이름없는 어느 곳으로부터 나왔어요ㅡ

그래서 실은 한 마음, 우리 모두는 따로가, 둘이 아닌 거에요


이름 붙일 수 없는 거기,

무명이라고도, 어둠이라고도, 현묘하다고도 해요..

그 무엇으로도 불리는 거기

無始無終

모든 것의 출발이자 끝인 근원지

거기로부터 이름 붙이는 것들이 나왔어요


유명 만물지모 

우리가 붙인 이름들이 모두 여기로부터 나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여기서 나왔다

삼계유심이.

 다 욕계 색계, 무색계라는 온우주 전체가 자기 마음이다

놀라운 얘기죠~

일체유심조 ..

한마음에서 온 우주법계 전체가 나왔다

여러분이, 엄마 뱃속에서 내가 나온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 엄마 아빠가 나왔어요

내 마음에서 삼계가 나왔단 말이에요


산하대지 전체가 여러분 자기에게서 나왔어요

이 모든 것이 나왔으니 진짜 자기 마음이라고도 

도라고도 하고, 현이라고도 한단 말이에요

한 마음, 마음 하나지 따로 떨어져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너무 놀랍지 않나요?


이 몸을 나라고 여기면서 살다보니 

남이 잘되면 질투하고 남이 안되면 은근히 위로받고

인간사 묘한 마음..말씀 하실적에는

마침 제 속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네요ㅋ



*바이런케이티 4가지 질문

니 남편 진짜 나쁜 놈 맞아?


그게 사실인가

그 생각 정말 진실 맞아?

그 생각 100퍼 확신할 수 있어?

정말 다시한번 물을게

진짜 그 생각 100퍼센트 라고 확신할 수 있어? 


이 깊고 투명한 아름다운 눈의 소유자께서

물음을 던질 때마다 

움찔움찔 뒤로 물러나던 제 중생심이 기억났습니다

이 기억 또한 사실인가? 


이런 착각, 오류로 점철된 옷을 입고 

내몸 내생각 의지 의식을 양식으로 사는 우리들에게 

이 질문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모든 시비분별을 거두어

빈틈 혹은, 빌 틈이 없는 자기에게로 돌아가는 

이 질문이야말로

내 몸, 나라는 비겁하고 비좁아터진  원룸 문을 열고

진정한 내 세상, 내 고향 우주로 나아가는 

절대평등, 절대평화의 세계로 나가는 출구이자 

비상구입니다



그래서  이 몸, 이건 대상이에요

 주관이자 객관, 객관이자 주관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여러분이 문이에요.. 자기가 문이에요

(그 문을 나서면)

온 세상 천지가 문이에요

대도무문!

모든 세계로 가는 문, 문없는 문을 이야기하셨습니다

그 자기를 벗어나면 새로운 자기는 언제나 

100퍼센트 진리로 눈앞에 드러나있다 


현지우현중묘지문

이 진리는 틈이 없어요

해석하고 분별하기 이전 이대로 아는 거에요

(죽비를 둘어올리며) 이게 진리에요

(종을 치시며) 이게 진리에요

여기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거

이게 진리에요~

여러분이 문이에요

100퍼 온ㅡ천지 문 아닌게 없단 말이에요


스님께서 이런 표현 마음에 든다 하시던데요


너무 좋네요

말이 코드가 좀 맞나봐요..


스님은 한번 말씀하셨지만 저는 두번 적어봅니다 ㅋ

자기생각을 믿을때 실재를 상반되게 믿는다 

자기생각을 믿을때 실재를 상반되게 믿는다

 

맑은 마음에는 세상모든 것이 저마다 아름답다

실재와 실상은 둘로 나누지 않는것 

세상은 일진법계, 하나의 진실한 법의 세계 뿐이다

이를 일불승이라고도 한다. 


진짜 진리는 은밀하게 설해야 한다

근기가 미치지 못하는 사람에겐 위험한 말이다


죄무자성종심기

이 얘기는 일반인들에게는 위험한 이야기다

깨달은 자가 나타나면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까봐)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인간의 시기 질투 혐오는

6조 혜능대사님 피난기에도 익히 잘 알려져있습니다


해서, 얼마나 신뢰할수 있는 제자인가를 가늠해서

은밀하게 법을 전수했다, 하시면서

왜 이렇게 뜸들이냐면..

(행여.. 이 믿지 못할 우주적 농담을 못믿을까 하여 ㅋ)



죽는다는 게 뭐냐면..

어젯밤 꿈꿀때 꿈속에서 모든일이 다 일어나는데 

심지어 죽기도 하지요~

꿈에서 죽다가 깨고보면 휴 다행이다 미소를 띠는데

얼마나 다행이에요

꿈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어요

꿈의 세계는 내 마음이 나타난 현상이에요

내 의식이 꿈으로 펼쳐진 거에요

내 마음 하나가 꿈의 세계로 펼쳐진 거에요


너무 생생한 거라서 의심도 못하고

꿈이 생생한 것처럼 명백하게 이 삶도 생생해서 진짜같죠


꿈 전체 바탕이 내 의식 내 마음 하나인 것처럼

이 현실이 그대로 이 분별이 꾸는 꿈이에요

자기 생각 분별이 만들어낸 거..


자기 꿈꾸는 거에요

내 혼자 만들고 내혼자 꾸다,  내혼자 튀어나오는 거

남들은 ..이 꿈을 몰라요

내가 죽으면 이 꿈도 같이 죽어요


나에게만 연기되어진 세상

대한민국 대원정사 법상스님, 자기 업식대로 

우리들은 각자 자기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내가 죽으면 내 세상은 없어진다, 하셨습니다



진실은 분별이전 분별되지 않은 마음하나

동체, 같은 몸 동체대비.. 자비심이에요

둘이 아닌데서 오는 지혜..  자비심 


온 우주 법계 전체를 사랑하는거

그게 진짜 사랑이애요


이 세상은 오로지 내 마음 속 

한 몸 하나밖에 없으니 자비도 사랑도 모두

나를 위한 일입니다

내게 주어진 이 생생한 삶의 현장

자기삶을 사는것으로써

세상을 살리고 기여하고 돕고있는 것이다.. 하셨지요


타인을 돕는게 실상은 나를 돕는것...이게 진짜에요!

남에게 따뜻함을 나누고 나로 인해서

행복한 사람이 더 많은지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더 많은지..(일동 찔려서 큰 웃음) 



지금부터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행복할 수 있다면.. 

따뜻한 말과 마음, 작은 보시부터 실천해보라 하셨습니다


진실은 전체가 평등한 나와 네가 둘이 아닌줄 알아서

그게 바로 동체대비심으로 자비를 실천하는것 


불가에서는 보시 중에서도 

법시 보시 무외시

그 중에 무외시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요

그게 진리니까

두려움 없는게 가장 큰 진리니까..


그러니  이 우주법계가 모두 한마음 속,  인줄 알고나면 

나라고 할 것이 없는 줄 알면..


진실은 분별되지 않는 마음 하나

이걸 깨닫고 나면  두려움이 없어져요

근원에서 더이상 흔들릴 수 없겠구나

아상이 있을때 두려움이 생겨요

내몸 내가 혼자니까..



현실의  자기존재를 믿고 지금 주어진 현실을 믿으면 됩니다

그 자기를 굳게믿고 가슴이 이끄는대로..

머리로 분별하지 않으면 저절로 법이 주어져요


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는 가슴으로 결정된다.

내가 나답게 자기답게 결정해도 된다, 하시면서

스님 기습! 들어오십니다ㅋ


지금 남편 만난 거 모두 가슴으로 내린 결정 아니에요?

모든  중요한 순간의 결정은 

치밀하게 계산한 게 아니고 감으로 해요


이렇게

자기 삶에 이름붙이지 않으면 삶이 저절로 살려지고 있어요

인연법이 다 알아서 결정하고 있어요

삶을 믿으시라!

중중무진 우주법계 연기법에 따라 우리는 다 살려지고 있다 


언제나 마지막은 

지금 이대로의 삶으로 돌아가서

씩씩하고 건강하게,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CHEER UP 해주십니다



그리고

*이 똘망똘망한 아홉살 소년

지난주에도 오고 이번 주에도 만났는데

양쪽 보조개가 너무 이쁜 김예준이라 합니다

이 어린 나이에 벌써 스님 책<부처님말씀과 마음공부>를 

오늘부터 하루 한장씩 읽겠다 합니다!

이 우주법계에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

돌아오는 길..

언제나 법회 다녀오는 길은 에너지 만랩 충전하고

삶으로 돌아와서 배운 법답게 살고자하는 마음입니다


스님 그 귀한 법문 허사가 되지 않으려면 

내 삶 속에서 이 한마음 반짝 반짝 윤이나게 

잘 쓰고 또 닦아야겠다는 마음 무량합니다



이제사 이번주 제 일요법회는 끝이 났군요!

어느 한때 귀한 시절인연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또 이렇게 돌려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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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본찰 상주 대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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