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보살님의 감동적인 유언장≫ - 이런 삶이 고귀하다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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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 일요법회 법문말씀


≪어느 노보살님의 감동적인 유서≫
- 이런 삶이 고귀하다



오늘은 얼마 전 돌아가신 한 보살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자식들과 주변 인연들에게 전하고자 남겨 놓으신 네 통의 편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독실한 불교 신자로 공부를 계속 해 오신 분이셨으며, 벌써 십여 년 전부터 자식들에게 전하고자 하신 마음의 이야기들을 편지로 차곡 차곡 써 놓으셨는데, 정말 역대 조사 스님들께서 쓰신 어록 못지 않은 한 편의 법문을 남기고 떠나셨다.

그 편지의 내용을 오늘의 법문을 대신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2007년 편지

매일 꿈을 꾸면서도 
꿈을 꾸는 줄 모르고 집착들을 하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상이 있는 바 모든 것들은 허망한 것이다.
만약 상이 상이 아님을 바로 보면 그것이 곧 부처다.

이 세상의 온갖 현상에 대해 마음 이끌리지 말고 여여부동하라.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같고 꼭두각시같고 거품같고 그림자이며 또한 이슬과 같고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니라.

세상의 티끌 속에 처하여 있으면서도 자기 본성을 잃지 않는 순수함. 그것이 고귀한 것이다.

평생 익힌 번뇌 망상을 녹이는 화두는 '이 뭣고', '나는 누구냐' 하는 것이다.

중생의 업식을 가지고 이 업식을 타파해 버려야한다.

쾅! 탕!
도를 타파해야 자기 소식이 나오게 된다.

허공에 새가 날면 그 자취가 없듯이 걸림없이 마음을 내라.

육도 윤회에서 윤회하지 않으려면 복혜쌍수를 닦아야한다.

육신이 죽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니다. 일장춘몽이다. 다 꿈을 꾼 것이니 사실은 영생이다.

내일 모레 죽더라도 복혜쌍수인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선정, 정진, 지혜)을 닦지 않으면 안된다. 부처가 완전히 부처가 되지 않은 이상은 육도 윤회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복혜쌍수를 늘 실천해야 육도 윤회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처님만이 귀의불양족존인 복덕과 지혜가 충만한 분이시다. 모든 중생에게 부처될 그릇이 있다. 복과 지혜가 충만하면 누구나 부처가 되는 것이다.



2008년 편지

엄마는 삶이 힘들고 잘 안 풀릴 때마다 늘 부처님 말씀이 담긴 경전 속에서 답을 찾아서 기도하고 염불하고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평화로운 삶으로 이루어 왔었다.

육도 윤회를 이 육신 받았을 때 벗어나고자 하는 맹렬한 마음으로 아비라 기도도 하고 백팔배 참회기도도 밥먹듯이 하였다.

또 내가 지은 업식을 벗고, 윤회의 옷을 이 마지막 옷으로 벗어 버려야만 했다. 육신을 입은 채 모든 업식을 내려 놓는 해탈 열반이 구경 목표였었다.

천수경 책이 나들나들하도록 넘겼고, 걷고 일할 때는 늘 주력을 했으며 운동을 할 때는 무아경으로 붓다의 삶으로 살아온 것 같다.

후회나 한이 남지 않게 고향(부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사를 초월하여 사는 것이 얼마나 값진 삶이겠느냐?



2009년

생명 나눔 본부에게 올림
<기증인으로서 한 마디>

시신 연구 병원에서 화장을 하고 납골당이나 수목장등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자녀들의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부부 본인들의 의견에 따라 화장으로 끝내주십시오.


2009년 편지

이 육신은 사대 지수화풍 넷의 기운이 인연에 의해서 모여 이루어진 것이라 다시 되돌려 주면서, 장님이나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장기를 나누어 주고 돌아가기로 했다. 부처의 본래 고향으로.

의대 학생들의 연구 도구로 쓰고 1년 후에는 알아서 화장까지 해 준다고 하니 시신 기증까지 하기로 했다.

살아있는 동안 너희 아버지와 함께 매일 사시불공도 하고 영가기도도 많이 했으니, 요즘 권속도 모이기 어려운데 49재는 굳이 안해도 될 것같다. 더더구나 납골당은 절대 반대이다. 이것도 아버지와 함께 결정하였으니 후에 아버지, 어머니가 보고 싶으면, 유물인 불경책, 그 책 속의 진리에서 찾아주기 바란다.

세상도 복잡한데, 화장 가루를 받아서 물에든 산에든 뿌릴 생각도 하지 말고, 그것도 병원에 다 맡겼으니 그리 알고 있거라.

그런 헛된 것에 집착하지 말고, 헛된 삶을 살지 말고, 열심히 사는 쪽으로 무게를 두었으면 한다.

집에서도 백팔 참회도 하고 기도도 하며 마음을 닦고 할텐데, 무엇보다 번뇌를 여의는 마음 쉬는 공부, 여기에 최선을 다 한다면 그것이 바로 효도가 되고 영가 천도가 될 것이다.

우리 가족은 삿된 삶이나 우치한 어리석은 교리에서 벗어나 자기의 뿌리인 자기 부처를 확실히 찾아서, 사는 동안은 행복하고 화목하고, 또 사후에는 성불해서 본래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엄마가
합장


***
그저 한 평생을 불자로 사셨던 한 노보살님께서 이렇게 선어록을 남기고 가신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불교와 오랫동안 공부해 오신 노보살님들의 힘이로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공부하며 어떻게 떠나야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유언장이다.

- 법상스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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