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imon
2021-12-14
조회수 1095


아름답죠?

초여름에 한번 피면 백일을 꽃 피운다하여

저를 나무백일홍이라 한데요.

 

근데 저 행복하지 못해요.

물론 다른 꽃들 들으면 속상하겠지만...

백일을 꽃 피우면 뭐해요.

어차피 지고 마는데...



절에 많이 있다고 부처꽃과에 속한데요.

그러니 더 속상하죠.

부처님은 언제나 여일한데

저는 겨울이면 어휴...

 

보기 흉하지요?

사람도 마음 저리 꼬이면 풀기 힘들 텐데

꽃 지고 나면 꼬인 속내 다 보이잖아요.

 

開心寺 연못 앞 저는

언제 꼬인 마음 풀릴까요?



아이들은 참 놀라워요.

제 꼬인 마음 어찌 알았을까요?

 

엄마 손 잡고 온 어린 아이 말했어요.

"엄마~ 배롱나무에 꽃이 많이 피었네."

 

놀리는 줄 알았어요.

씩씩대며 아이 눈을 따라갔지요.

 

어? 햐~! 정말 꽃이 피었네.

 

아이들 마음엔 부처님이 사시나봐요.

꼬인 제 마음 다 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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