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재발견 -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행복 교과서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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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일요법회 법문말씀

《직지》의 재발견 - 

인류의 미래를 밝히는 행복 교과서


#1 《직지심체요절》 이란

<직지심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역사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직지심체요절》은 우리나라의 불교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책은 고려 말의 대표적 선승이신 태고보우스님과 동시대 선승이셨던 백운경한스님이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금속 활자본으로 유명하며,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금속 활자 기술이 서양보다 앞선 것임을 보여준다.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여러 경전과 법문에 실린 내용 가운데 좋은 구절만 뽑아 편집한 불교 서적이며, 백운 스님이 쓴 것을 제자 승려들이 금속 활자로 인쇄한 것으로 고려 시대 청주 흥덕사에서 상.하 두 권으로 나뉘어 발간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만 그렇게 잘 알려져 있을 뿐, 다른 여러 나라들로부터는 그렇게 인정받지는 못하다가, 뒤늦게 서양에도 알려 지게 되었고, 2001년 9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된다.

이 책의 중요성은, 세계 인류의 지난 천 년 동안의 역사 중, 세계를 변화시킨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 보는 금속활자 인쇄본이라는데 있다.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이 책을 알리기 위한 활동은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되었으며, 최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알리는 ‘1377 캠페인’을 전개하여 세계 역사책, 교과서, 도서관,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직지를 등재하고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 《직지심체요절》의 내용과 의의

" 이 《직지》야 말로 인류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인류 정신을 구제할 선불교의 최고의 교과서이다."
- 무비스님 <직지 강설> 중에서




《직지》를 이 시대가 주목해야 하는 위대한 이유가 있다. 무비스님 말씀대로 인류 정신을 구제할 최고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성서>가 인류 정신을 이끌어 온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텍스트였다면, 이제 이 《직지》의 재발견 이후에는 '직지인심' 혹은 '직지심체'를 곧장 보여주는 이 책 한 권이 전 인류를, 그리고 이 세상을 깨어나게 할 것이다. 그런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인류를 크게 깨어나게 했던 두 시대를 꼽자면,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당시와 초기 선불교 시대인 당송시대 선의 황금기 때 무수히 많은 걸출한 선승들이 있었던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직지인심의 방식으로 곧장 세상을 깨어나게 했던 법문이 활발했던 시대였다. 직지 법문을 듣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던 때가 바로 이 당시였다.

진정한 내가 누구냐를 바르게 깨치도록 진정한 마음자리, 마음의 본체(심체)를 곧장 가리켜 보이는 법문으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깨어나게 했던 시대였다.

진정한 내 본래면목이 무엇인가, 태어나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으며 죽고나서는 어디로 가는가, 내가 정말 태어나고 병들고 죽어 없어질 존재가 맞는가...에 눈을 뜨게 만들고, 그 마음을 곧장 깨닫게 하는 당시의 '직지인심'의 여러 법문들이 고스란히 이 《직지》에 다 담겨 있다.




모르긴 해도 지금의 시대는 제3의 선의 황금기, 신 대승불교의 부흥기라 할 수 있을 시대이며, 유튜브나 여러 미디어의 발달로 말미암은 이 직지인심의 법문 전파를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고 눈뜨게 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기에 이 《직지심체요절》의 재발견과 내용 연구의 새로운 시작이 큰 의의를 지닌다 하겠다.



이 《직지》는 불교를 종교로 가진 분들에게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괴로운 사람이라면, 하여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 자기의 본래 자리인 심체를 곧장 알려주는 이 직지인심의 법문들로 진정한 자기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부시켜 주는 것이다.



#3 《직지》 의 주요 법문 발췌

밀어붙이는 수행 위주의 간화선이 주를 이루었던 고려 말 당시의 가풍에도 불구하고, 백운경한스님은 이 책을 편찬할 당시, 의도적으로 간화선적인 요소들을 배제하였다.

스승이 법문을 설하여 제자들에게 곧장 마음자리를 가리켜 보이는 조사선의 법문 어록들을 주로 수록하고 있다.

조사선에 대한 바른 안목을 갖춘 백운스님이 고려에 조사선을 선양하고자 하여, <조당집>, <전등록>, <오등회원>, <선문염송>, <연등회요>, <무문관>, <벽암록> 등의 여러 대표적인 선어록들에서 초기 조사선의 경향을 잘 전하고 있는 주요한 선사들의 법문들을 가려 편찬한 점에 참으로 큰 의의가 있다 하겠다.

이 책에는 과거칠불의 깨달음의 게송들로 시작을 하여 서천(인도)의 조사들과 이어 중국의 선승들의 어록들이 차례대로 실려 있으며, 이렇게 직지인심의 조사선에 핵심이 되는 가르침과 게송들을 전하며, 깨달음의 안목을 직지의 방식으로 곧장 드러내 보이고 있다.

《직지》에 수록되어 있는 몇 편의 법문들을 발췌해 보았다.


○ 과거칠불 - 제1 비바시불

비바시 부처님은 과거 장엄겁 때의 부처님이다.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은 형상이 없는 곳으로부터 태어난 것이
마치 환으로 온갖 형상들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다.
환으로 생긴 사람의 의식은 본래 없으니
죄도 복도 모두 텅 비어 머무는 바가 없다.



○ 과거칠불 - 제2 시기불

시기 부처님은 앞의 장엄겁 때의 부처님이다.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온갖 선한 일을 하는 것도 본래 환이며
여러 가지 악한 일을 하는 것도 또한 환이다.
몸이란 물거품 같고 마음이란 바람 같은 것
환에서 나온 것은 근본도 없고 실상도 없다.



○ 서천 조사 - 제20조 사야다 존자

제20조 사야다 존자는 바수반두 존자가 항상 하루에 한 번만 식사하고 눕지 아니하며, 여섯 번 예불하고 청정하게 살아, 아무런 욕심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의 귀의하는 바가 되는 것을 보시고, 장차 그를 제도하고자하여 먼저 그의 제자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의 스승이 하는 여러 가지 두타행(頭陀行)이 능히 훌륭한 수행이긴 하나 그것으로 불도를 얻을 수 있겠는가?”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 스승의 정진이 그와 같은데 무슨 까닭으로 불도를 얻을 수 없겠습니까?”

사야다 존자가 말하기를,
“그대들의 스승은 도와는 멀다. 설사 고행을 수억 년을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가 허망의 근본이다.”

제자들이 말하기를,
“존자는 무슨 덕행을 쌓았기에 우리들의 스승을 비방하는가?”

사야다 존자가 말하였다.
“나는 도를 구하지는 아니하나 또한 잘못되지도 아니하며, 나는 예불을 하지는 않으나 또한 가벼이 여기거나 업신여기지도 않는다.

나는 장좌불와(長坐不臥)도 하지 않으나 또한 게으르지도 않는다. 나는 일중식(一中食)은 아니하지만 또한 잡식도 아니 한다. 나는 만족을 알지 못하지만 또한 탐욕하지도 않는다.

마음에 바라는 바가 없는 것을 일러서 도라 한다.”

바수반두가 이 말을 전해 듣고 나서 무루의 지혜를 발하였다. 그래서 법을 부촉하면서 게송을 설하였다.



○ 서천조사- 제23조 학륵나 존자

제23조 학륵나 존자는 마나라 존자를 만나서 법을 얻은 후에 교화를 펴다가 중인도에 이르러 사자 존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자 존자가 물었다.
“제가 도를 구하고자 하는데 마땅히 어떻게 마음을 써야합니까?”

“그대가 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마음을 쓸 것이 없느니라.”

“이미 마음을 쓸 것이 없다면 누가 부처님의 일[佛事]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만약 마음을 쓸 것이 있으면 그것은 곧 공덕이 아니요, 그대가 만약 마음을 쓸 것이 없으면 그것이 곧 부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니라.

경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짓는 공덕은 나와 나의 것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느니라.”

사자 존자가 이 말씀을 듣고 나서 곧 부처의 지혜에 들어가거늘 이에 법을 부촉하면서 게송을 설하였다.




○ 중국 조사 - 제2대 혜가대사

달마대사가 어느 날 혜가대사를 위하여 말씀하였다.
“그대는 다만 밖으로는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는 마음에 헐떡거림이 없어서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가히 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혜가가 갖가지로 궁리한 끝에 마음을 설명하고 성품을 설명하였으나 모두 계합하지 못하다가 어느 날 홀연히 깨닫고는 말하였다.
“저는 이미 모든 인연을 쉬었습니다.”

조사가 말하기를,
“단멸을 이루지 않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그대는 지금 어떤가?”

“밝고 밝아서 어둡지 않으며 분명하고 분명하여 항상 알고 있기 때문에 말로써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모든 부처님과 모든 조사의 전한 마음의 자체니라. 다시는 의심하지 말라.”



○ 중국조사 - 제4대 반야다라 존자

동인도 국왕이 27조 반야다라 존자를 청하여 내궁에 들어가서 재를 지낼 때 왕이 물었다.

“모든 사람들을 경전을 읽는데 스님은 왜 경전을 읽지 않습니까?”

“빈도는 숨을 들이쉴 때는 오음과 십팔계에 머물지 않고 숨을 내쉴 때는 온갖 인연에 빠져들지 아니합니다.

항상 이와 같은 백 천 만억권의 경전을 읽습니다.”



○ 중국 조사 - 제7대 혜능대사

혜능은 게송을 말하였다.

“혜능은 재주가 없어서
온갖 생각들을 끊지 못하네.
경계를 만날 때마다 마음이 자주 일어나니
보리가 어떻게 자랄 수 있겠는가?”

***
이 게송은 어떤 승려가 와륜(臥輪)선사의 게송을 혜능스님에게 들려드리니 혜능스님이 그 게송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내용이다.

와륜선사의 게송은 다음과 같다.
“와륜은 재주가 많아
온갖 생각들을 능히 다 끊었다.
경계를 대하더라도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니
보리가 나날이 자라는 구나.”

라고 하였는데 혜능스님은

“이 게송은 마음을 밝히지 못한 것이다. 만약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하면 더욱 더 얽히고 속박당하리라.”라고 하시고, 위의 게송을 지었다.



○ 중국조사 - 제12대 하택신회 선사

하택신회 선사가 대중들에게 설법하였다.

“하나의 사물도 생각하지 않는 것이 곧 자신의 마음이다. 이것은 지혜로써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리고 달리 별다른 수행도 없다. 이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 참다운 삼매에 든 것이다.

법에는 가고 옴이 없으며 앞과 뒤가 끊어졌다. 그러므로 알라. 무념이 가장 높은 법이니라. 여러 공부하는 대중들에게 알리노니, 밖으로 구하지 말라. 만약 가장 높은 선(禪)이라면 응당히 지음이 없어야 하느니라."

하택 선사가 또 말씀하였다.

“무념으로 으뜸을 삼고 조작이 없음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대저 진여는 무념이라. 생각으로 능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실상은 생겨남이 없음이니 어찌 몸과 마음으로 능히 볼 수 있겠는가. ㅣ

무념으로 생각하는 것은 곧 진여를 생각하고, 생겨남이 없음으로 생겨남은 곧 실상을 냄이니라. 머무름이 없이 머무는 것은 항상 머무는 열반이요, 행함이 없이 행함은 곧 저 언덕에 초월함이니라.

생각 생각에 구함이 없으며 구하여도 본래 무념이니라."



○ 중국 조사- 제 16대 황벽희운 선사

황벽 선사가 또 말씀하였다.

“이 본원이며 청정한 마음이 항상 스스로 원만하고 밝게 두루 비추건만 세상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다만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자하는 것만을 오인하여 마음으로 삼아서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하는 것으로 마음을 덮혀버렸다.

그러므로 뛰어나게 밝은 본체를 보지 못한다. 다만 당장에 무심하면 본체가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 마치 큰 태양이 허공에 떠올라서 시방을 두루 비추어서 다시는 장애가 없는 것과 같다.”



○ 중국 조사 - 제25대 오설영묵 선사

영묵 선사가 석두 선사에게 가서 말하였다.

“한 마디에 서로 맞으면 머무를 것이고 한 마디에 맞지 않으면 곧 떠나리라.”하였다.

석두 선사가 문득 앉으니 영묵 선사가 옷깃을 휘날리며 나가버렸다.

석두 선사가 불렀다.
“상좌여.”

영묵 선사가 머리를 돌리니 석두 선사가 말하였다.

“태어나서부터 죽음에 이르도록 다만 이것뿐이거늘 머리를 돌리고 뇌를 굴려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영묵 선사가 그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다.



○ 중국 조사 - 제29대 조주종심 선사

조주 선사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화상께서는 경계를 가져서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오.”

“나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느니라.”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 법상스님 법문 말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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