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 인문학》 30년 내과 전문의가 말하는 병, 치료 그리고 삶 - 이여민 저 /북드라망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
2025-03-14
조회수 355

오늘은 우리 목탁소리 대원정사 법우님이시자 내과의원 원장님이신 이여민 법우님의 신간 저서를 소개해드립니다!


아플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질병들과 이상 증상들 그리고 죽음을 어떠한 마음으로 당당히 맞서 겪으며 이겨내야 할까에 대한 고민들을, 마음챙김과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풀어내어 써 주신 지혜의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오랫동안 불교 공부와 마음공부를 해 오신 이여민 법우님의 두 권의 책을 함께 소개하며, 
이번 신간 
《동네 병원 인문학》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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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인문학 공부를 만나 병과 환자에 대한 시선이 달라진 내과 전문의의 조금 다른 ‘건강’ 이야기!


서울 대방동에서 30여 년째 내과의원을 하고 있는 저자는 우연히 10여 년 전 인문학 공동체를 접하고 인문 고전들을 공부하게 되면서, 출근이 즐거운 의사가 되었다. 인문학 공부를 통해 새롭게 가지게 된 질병에 대한 관점이 환자와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관계 맺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이나 감기, 소화불량 등 동네 병원에서 주로 다루게 되는 질환들은 물론 불면증이나 면역력, 다이어트 등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강 문제들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책. ―“매번 다른 상태의 몸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일을 하는 것, 이것이 ‘위대한 건강’이다!”




목차


머리말


신장, 말 없는 청소부

우리 몸의 물을 다스리는 신장! / 오줌 눌 때 아프면 방광염, 열이 나면 신장염 / 우물의 덕(德)을 닮은 신장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파요!

통증 중 최고는 통풍 / 청년이 통풍이라고? / 맛있어? 조심해!


심장이 두근대요!

심장아, 나대지 마! / 내 심장에 관심을 / 심장, 사랑의 상징


감기와 독감, 다르게 겪기!

왜 항생제 안 줘요? / 감기, 변화에 마주치는 사건 / 독감, 멈추는 기회!


대사증후군, 움직이고 적게 먹어라!

만병의 원인, 인슐린 저항성 / 움직이기만 해도 반은 해결 / 알고 먹자! / 절제의 미덕


잠, 만병통치약!

바보야, 문제는 잠이라니까! / 어떻게 잠이 들고 깰까? / 잠의 중요성


암, 두려워하지 마!

암세포는 정상 세포의 변형 / 다르게 살기 / 진짜 나쁜 일은 아니야!


소화, 마음과 연결되다

먹고 싸는 일, 아주 중요해! / 소화 기능, 뇌와 상호작용 하다 / 좋은 식습관, 집중과 감사


아픈 관절과 함께 사는 법!

딱딱한 뼈를 춤추게 하는 관절 / 직립의 대가, 요통 / 머리 무게 올바로 감당하기! / 마음의 근력을 키워라


괴로워요! 멈추지 않는 기침

기침, 폐의 반사 기전 / 야식 No, 가래 뱉기 No / 청결 강박증


폐경, 다르게 보기!

폐경, 꼭 치료해야 하나? / 대지와 같은 자궁 / 지혜를 연마하는 시기 / 폐경은 축복이다


갑상선 이상, 너무 열심(熱心)히 하지 마세요!

갑상선이 뭐지? / 갑상선 고장의 지름길, 열심(熱心)! / 새로운 일상의 리듬 만들기


치매 예방은 뇌훈련으로!

치매, 인지흐림증 / 습관이 뇌를 바꾼다 / '뇌 미인'이 되자


건강한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 더 예쁜 나를 꿈꾸며


두통, 자기 탐구의 기회

두통, 뇌가 진짜 아픈 것은 아니야! / 두통, 관찰이 필요해! / 위대한 건강


면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이가 면역을 획득하는 과정 / 물리치거나, 같이 살거나 / 미생물과의 공생 / 적당히 깨끗하고, 적당히 더럽기


일상에서 죽음 명상하기

왜 죽음을 외면할까? / 죽음을 직면하는 삶 / 매일 죽음 명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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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1

이렇게 보니 20~30대 통풍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음료였다. 나는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하루에 물을 몇 잔 드세요?” 하고 자주 물어본다. 우리 몸의 70%에 해당하는 수분을 관장하는 신장의 기능이 원활하도록 도와주려면 맹물 섭취가 중요하다. 그런데 의외로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많다. 29세 환자 J는 고요산혈증인데 물보다는 다이어트 콜라를 즐겨 먹는다. 통풍으로 내원한 청년도 물 대신 단백질 음료를 매일 섭취한다고 한다. J나 통풍 청년처럼 요즈음은 맹물 대신 커피, 녹차, 우유, 두유, 과일 주스, 탄산음료를 많이 마신다. 밍밍한 물은 싫고, 맛있는(?) 물을 좋아한다. 문제는 맛을 낸 물 안에는 모두 탄산이나 액상과당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요산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노자의 『도덕경』을 풀이한 책을 읽다가 무릎을 탁 하고 쳤다. 나이와 상관없이 통풍이 늘고 있는 근원적인 이유를 만났다. (......) 3천 년 전 노자는 사람들이 감각을 자극할수록 쾌락에 중독되어 몸과 마음이 상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노자는 지금처럼 영상물을 보거나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듣거나 탄산음료도 마실 수 없던 시절에 살았다. 그런데도 눈, 코, 귀, 입을 가진 인간에게 감각적 자극이 다채롭고 현란하고 복합적일수록 ‘더, 더, 더’ 원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우리는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극이 주인이 되어 노예 신세가 된다. 그러면 종국에는 귀와 눈이 멀며 입이 상하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지금은 화려한 볼거리와 현란한 음악, 맛있는 음식, 모두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딱 그런 시대적 환경이다.

-「통풍, 바람만 스쳐도 아파요!」 중에서


#2

2,500년 전, 석가모니 부처가 있던 시대에도 출가 수행자들에게 음식에 대한 절제를 가르쳤다. 오후 불식이 바로 그것이다. "때 아닌 때에는 먹지 말고, 낮 12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 해뜰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는 오후 불식"을 전통적으로 지키게 했다. 때아닌 때 먹지 않는 것은 간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오후 불식은 단식 상태를 만들어 인술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결과적으로 수행자에게는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머리가 아픈 편두통, 속이 쓰리고 괴로운 역류성 식도염도 나타나지 않는다. 절제의 미덕이 건강하게 수행에 전념할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회식이 많은 현대인은 오후 불식이 불가능할 수 있다. 대신 오전 불식은 어떤가? 오전 불식은 아침을 거르고 점심과 저녁을 먹는 방법이다.

먹거리가 풍부한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절제의 미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때가 아닐 때 수시로 먹는 간식을 중단하고 약간 배고픈 상태를 즐기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다. 배고픈 상태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것을 기억  하면 좋겠다. 지금 아프냐? 적게 먹어라!

- 「대사증후군, 움직이고 적게 먹어라」 중에서



#3

위장관 검사가 정상인데도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경우는 대부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20대 초반 여성이 ‘급체’라면서 진료실에 온 적이 있다. 나는 간단한 진료를 한 뒤 혹시 힘든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그녀는 얼마 전에 애인과 ‘쿨’하게 헤어졌다며, 힘들지는 않다고 했다. 나는 바로 말했다. “지금 급체한 것이 아마 이별이 스트레스라고 몸이 말하는 것 같네요. 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봐 주세요”라고. ‘쿨’한 이별을 해서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위와 장은 ‘아니야, 지금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야. 좀 슬퍼해도 돼’ 하고 이야기한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이 관계에서 일어난 일을 다르게 보라는 신호이다.

[...]

눈앞에 온 음식이 무수한 인연의 결과인 것처럼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 지금 내 앞에 있다. 이렇게 보면 나와 마주하고 있는 이 한 사람이 얼마나 귀중한가. 내가 먹는 음식처럼 내 앞의 타자에게도 귀를 기울이고 소화해 낸다면 우리 삶은 훨씬 더 건강하고 풍부해질 것이라 믿는다.

-「소화, 마음과 연결되다」 중에서



#4

인간 몸의 실상은 미생물과 함께 사는 복합체로서 존재한다. ‘깨끗하고 단일한 내’가 있다는 생각 자체가 환상이다. 그런데 ‘깨끗하고 단일한 나’를 상정하면 외부 환경을 적으로 간주하고 과도하게 청결에 집착하게 된다. ‘밖은 더러워’ 하는 무의식이 작동한 것이다. 이 기저에는 근대 교육에서 배운 위생 관념, ‘청결, 무균, 살균해야 병에 걸리지 않는다’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은 장내 미생물과 외부의 세균이나 환경에 떠다니는 미생물과의 접촉을 뜸하게 만들어 면역 체계를 예민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소한 미생물의 침입에도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덕분에 요즘 세상은 아토피, 알레르기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독이 됐다. 그래서 사소하게 지나쳤어도 되었던 먼지 한 올이나 작은 미생물에게 면역계가 정신을 못 차리고 예민하게 전쟁을 벌인다.

- 「면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에서



#5

죽음 명상은 꼭 나이가 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언제 올지 모르고 나이 순서대로 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젊거나 지위가 높다고, 재물이 많다고 해서 죽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음에 대한 명상은 누구든지 어느 때나 해야 한다. 죽을 때는 모두 빈손으로 간다. 죽음이 왔을 때는 그 어떤 재물이나 지위, 젊음도 아무 소용이 없다. 죽음 앞에서 가족이나 친구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오직 자신만이 홀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법구경』에 나오는 왕이나 부자, 미녀들의 이야기는 이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결국은 사라지는 허깨비 같은 것임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또 소녀의 이야기는 죽음 명상을 통해 삶의 본질적인 모습인 무상함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수행하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알려 준다.

- 「일상에서 죽음 명상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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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또 다른 저서도 함께 소개합니다!!!


《대중지성, 금강경과 만나다》

머무는 바 없는 자비로 이르는 길

이여민 저/ 북드라망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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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이여민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 때 온 가족이 서울로 이사했다. 미대와 의대 진학을 고민하다가 의사로 진로를 결정해 가톨릭 의과대학교로 진학했다. 내과 전문의가 되어 지금 병원 자리에 개인 의원을 열었고, 공부도 계속하여 생리학 전공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개원, 결혼, 예쁜 두 딸까지 얻으면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30대 중반의 어느 날, 이 완성된 듯한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혼을 포함한 여섯 번의 재판을 겪게 된 것이다. 

이때 봉은사에서 우연히 만난 『금강경』은 안식을 찾게 해준 유일한 빛이었다. 다사다난했던 10여 년이 지나고 40대 끝자락에 ‘감이당’을 알게 되면서 인문학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스피노자, 융, 니체, 공자, 『주역』, 노자와 만나 동서양의 철학을 배우고 있다. 

현재는 고전을 읽고 쓰는 것으로 공부와 삶을 연결하는 고전평론반에서 공부한다. 『법구경』, 『숫타니파타』, 『입보리행론』 같은 불교 경전 공부와 집중 명상을 몇 년째 꾸준히 해오고 있다. 

또한 부처님의 지혜를 나누고 싶어 4년째 ‘보살 세미나’를 열어 친구들을 만나는 중이다. 앞으로도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공부의 길 위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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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본찰 상주 대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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