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법문 후기

최기호
2021-06-21
조회수 942

부산 대원정사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오히려 부담을 드렸을까?!! 

미안한 마음이 올라온다. 

처음으로 보이차!!! 이런것도 마셔보았다. 

맛은 모르지만 회장님께서 타주셔서 너무 황송하다. 

그리고, 달달이커피, 내린커피, 노보살님께서 타주신 차도 맛보았으니 차만 무려 너댓잔 마셔버렸다. ㅋ 

노보살님께선 지난번에도 같이 나란히 앉으셔서 그렇게 법문을 들었다. 

참 좋다. 울 엄마 같고 장모님 같으시다. (나를 자식처럼 너무 이쁘게 봐주신다.~^^)

 

일찍 법당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예전엔 미처 보지 못했던 두실천이 보인다. 

차도 마시고 대원정사 바로앞 두실천도 한바퀴 돌아 보았다. 

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아기자기 하고 너무 좋다.

개울이지만 꽤 물살도 세고 너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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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실천을 가만히 지켜보니...

송사리도 많이 살고 있었다. 

땅바닥에 모래를 훅 들이마시고 뱉어내고...

그 속에 끼인 플랑크톤 이런걸 먹나보다. 

 그리고 떼로 몰려 이리저리 다닌다. 

가만보니 중간에 키작은 새끼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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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가 춤추듯 피래미들을 콕콕 잡아 먹고, 또 물오리도 무엇을 먹는지 열심이다. 

머리를 한참 넣었다 빼며 둥둥 저절로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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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모든게 살아 움직이며, 여기 곧장 지구별로 이어져 내려온 법계임을 지금 내 눈 앞에서 펼쳐져 보여 준다.

송사리의 죽음이 곧 왜가리의 삶이 되니 이것은 곧장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바로 보여주지 않는가?!!! 

 

서당 지장(西堂智藏:735-814)·

백장 회해(百丈懷海:749-814)·

남전보원(南泉 普願: 748-834)스님이

마조스님을 모시고 달구경을 하던 차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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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같은 땐 무얼 했으면 좋겠는가?"
서당스님은 "공양하기에 딱 좋군요"하였고, 백장스님은 "수행하기에 좋겠습니다"하였다. 남전스님이 소매를 뿌리치면서 그냥 가 버리자, 스님이 말씀하셨다.
"경(經)은 장(藏:서당)으로 들어가고, 선(禪)은 바다(海:백장)로 돌아가는데, 보원(普願:남전)만이 사물 밖으로 벗어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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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직지인심 법문을 들으며, 1300년전 사가어록은 고승열전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당대의 무림 최고수가 몇날 며칠을 겨루어도 승부를 가를 수 없는 혈전처럼...

그렇게 한편의 판타지 무협 중국영화를 보는 듯 하다. 


이제 내게 그 질문을 해 보았다.
부산 대원정사 주변에 달구경 하던차에...
"지금, 뭐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법상스님께서 똑같은 질문을 내게 던진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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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러덩 발가벗고 위의 사진속 개천물에 풍덩 뛰어들어가 목욕을 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내가 내집에서 때도 밀고, 깨끗이 씻겠다는데 웬 간섭이오." ~^^
이렇게 보여 줄 것이다. 


내가 지금 곧장 만든 두실천川 이기에 거기서 씻든, 빨래 하든, 뱃놀이 하든, 모두 내 맘이다.
"내가 내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해야지, 손님 행세를 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

이렇게 대답을 드릴 것이다. ㅋㅋ
(물론 지금 이리하면 경찰에 잡혀가게 마련이지만... ㅠㅠ)

 

육조단경 이후 사가어록 등 옛 선사님들의 이야기를 접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대가 된다. 

 

어느 기자가 성철스님께 질문을 드렸다.
수많은 경전 중에서 딱 1권만 가지라고 한다면 무엇을 취하겠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마조록'이라고 말씀 하셨다고 한다. 

 

아~ 이렇게 대단한걸 배울 수 있다니...
그저 감격스럽다.
매일 아침마다 배달되는 법상스님의 날마다해피엔딩 문자서비스에서 오늘은 달마 중도론을 읽게 되었다.
난 아직 근기가 너무 약해서 이렇게 사가어록같은 어려운 책은 너무 무리이지만...
그래도, 참 좋다. ~^^


너무나 기다리던 그런 것 이었나 보다. 

어느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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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모든 것이었다.' (저자 임순희)

 그것 또한 어렵지 않아서 인지 좋았다. 


그런데 스님께서 그 어려운 사가어록을 말씀 해 주신다니... 그저 감사 할 뿐이다. 

너무 감격스럽다. ~^^

 

더운 여름날 별미인 시원한 막국수곱배기를 시켜놓고 어서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그렇게 설렌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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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정체된 고속도로 터널을 한번에 쑥 빠져나온 느낌 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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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모를 충만하고 격한 희열감에 둘러 쌓여 그렇게 좋은 시절인연을 만난다. 

이몸이야 졸리든 지치든 쉬어가면 되니 걱정 하나없이 싹 끊어 버리고, 돌아오는 이길 또한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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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보배같은 선물을 한아름 안겨주신 스님께 합장삼배를 올린다. 


나는 법상스님 공부인이며, 목탁소리 포교인이다.  

날마다 매순간 행복 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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