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어록29≫ 아무 걱정 말고 자신을 믿으라!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
2021-07-19
조회수 123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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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호2021-07-20 23:14
[큰 괴로움이 왔을 때는, 그 괴로움을 감당하라. 즐거운 마음으로 온전히 감당하라. 혹 즐겁지는 않더라도 그 괴로움이 곧 진리로 온 일임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감당하라.]
괴로움이 과연 괴로움일까요?
아픔이 과연 아픔일까요?
어느날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에 대해 시간이 참으로 오랫동안 흘러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직원.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공작 기획력 그리고 고문기술
너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몇년 전 원재료로 사용 되는 공급처의 화학회사를 소개받아 지인과 함께 처음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지요.
참 많이 보던 사람인데... 어디서 봤더라???
"고향이 부산입니까?" 등등
서로서로 아는 얼굴인듯 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했답니다.
그러다가...
혹시, 부산 대공분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나를 취조하던 그 사람이 안기부 직원이라니...
그사람이 거래처 상무라니...
참 아이러니 했어요. ㅋㅋ
지금은 그저 웃습니다.
뭐 어때서~^^
업무외에는 밖에선 형님, 동생 하는 사이에요.
구구 절절한 사연도
당시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였고, 군부독재를 이어 나가야 할 막중한 임무들이 산재 해 있을 때...
만약, 그게 나였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더 하면 더 했을 것 같아요. ㅋㅋ
군주제 황제의, 왕의 정치적 입장에서 보더래도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 그러지 않았을까요?!!
모든게 인연생멸 하는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면, 그 즉시 틀려져 버림을...
오직 눈앞을 바라보는 이것 뿐!!!
다만 모를 뿐!!!
오래된 추억? 이지만 그걸로 나는 꽤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폐쇄공포증애 시달리고, 악몽으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자지 못했던...
어느 젊은 날 내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일들 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그 일들을 꺼내 보아도 하나도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아 그저 피식(~^^) 헛 웃음만 남습니다.
왜 웃습니까? 물으시면...
새가 날아 가네요. 답 하겠습니다. ~^^
[나름 개떡 결론]
괴로움은 그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어진 연기에 의해 일어난 일 뿐 입니다.
독화살의 비유처럼, 괴로움에 무언가 큰 의미를 부여 합니다.
누가 쏘았을까?
뭘로 만었을까?
무슨 독을 발랐을까? 등등
그리고, 화살 맞은 아픈 팔을 부여잡고 나만 오롯이 괴로워 한답니다.
정말로 먹구름은 싫고, 뭉게 구름은 좋습니까?
여름의 태양은 싫고, 겨울의 햇볕은 좋나요? 등등
내게 질문 해 봅니다.
삶과 죽음이 다른가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음을!!!
괴로움이 과연 괴로움일까요?
아픔이 과연 아픔일까요?
어느날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에 대해 시간이 참으로 오랫동안 흘러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직원.
국내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공작 기획력 그리고 고문기술
너무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몇년 전 원재료로 사용 되는 공급처의 화학회사를 소개받아 지인과 함께 처음 저녁 식사자리를 가졌지요.
참 많이 보던 사람인데... 어디서 봤더라???
"고향이 부산입니까?" 등등
서로서로 아는 얼굴인듯 하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했답니다.
그러다가...
혹시, 부산 대공분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나를 취조하던 그 사람이 안기부 직원이라니...
그사람이 거래처 상무라니...
참 아이러니 했어요. ㅋㅋ
지금은 그저 웃습니다.
뭐 어때서~^^
업무외에는 밖에선 형님, 동생 하는 사이에요.
구구 절절한 사연도
당시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을 때 였고, 군부독재를 이어 나가야 할 막중한 임무들이 산재 해 있을 때...
만약, 그게 나였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더 하면 더 했을 것 같아요. ㅋㅋ
군주제 황제의, 왕의 정치적 입장에서 보더래도 자신이 살아 남기 위해 그러지 않았을까요?!!
모든게 인연생멸 하는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면, 그 즉시 틀려져 버림을...
오직 눈앞을 바라보는 이것 뿐!!!
다만 모를 뿐!!!
오래된 추억? 이지만 그걸로 나는 꽤오랫동안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폐쇄공포증애 시달리고, 악몽으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자지 못했던...
어느 젊은 날 내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일들 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 그 일들을 꺼내 보아도 하나도 찌꺼기가 남아 있지 않아 그저 피식(~^^) 헛 웃음만 남습니다.
왜 웃습니까? 물으시면...
새가 날아 가네요. 답 하겠습니다. ~^^
[나름 개떡 결론]
괴로움은 그 실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어진 연기에 의해 일어난 일 뿐 입니다.
독화살의 비유처럼, 괴로움에 무언가 큰 의미를 부여 합니다.
누가 쏘았을까?
뭘로 만었을까?
무슨 독을 발랐을까? 등등
그리고, 화살 맞은 아픈 팔을 부여잡고 나만 오롯이 괴로워 한답니다.
정말로 먹구름은 싫고, 뭉게 구름은 좋습니까?
여름의 태양은 싫고, 겨울의 햇볕은 좋나요? 등등
내게 질문 해 봅니다.
삶과 죽음이 다른가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같음을!!!
유호란2021-07-20 00:04
감사합니다 ^_^ 한동안 법문 듣는 것이 힘들었는데 요즘은 부산에서 가서 법문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혼자서 유튜브로 들으때는 잘 들리지는 않지만^^; 이렇게 스님 법문을 요약해 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나비2021-07-19 22:42
"그 일은 그저 감당해내면 된다.
실은 모두 감당해내게 되어 있는 일들이다.
그저 와야 할 일이 왔기 때문이다."
법문 잘 들었습니다
스님 이런 말씀들이
그 어떤 경전보다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 어떤 법보다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평온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좋은 법 정리해주신 선향지님
그 무량 공덕에 두손 모읍니다♥
실은 모두 감당해내게 되어 있는 일들이다.
그저 와야 할 일이 왔기 때문이다."
법문 잘 들었습니다
스님 이런 말씀들이
그 어떤 경전보다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 어떤 법보다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평온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좋은 법 정리해주신 선향지님
그 무량 공덕에 두손 모읍니다♥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2021-07-19 23:04
나비 도반님~♡ 감사 또 감사합니다🙏
스님의 이 최상승 법문을 새기고 정리하면서
우선 저의 공부가 더 깊어짐을 느낍니다
스승의 법문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며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게 되니 더 감사하며
이로 인해 더 공부하게 되니 더더 감사하고 또
이 법문 말씀들로 또 많은 분들이 공부된다 하시니
그야말로 제일로 감사합니다
어느 하나 감사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이렇게 살며 흘러감이 좋고 좋습니다💕
스님의 이 최상승 법문을 새기고 정리하면서
우선 저의 공부가 더 깊어짐을 느낍니다
스승의 법문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며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게 되니 더 감사하며
이로 인해 더 공부하게 되니 더더 감사하고 또
이 법문 말씀들로 또 많은 분들이 공부된다 하시니
그야말로 제일로 감사합니다
어느 하나 감사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이렇게 살며 흘러감이 좋고 좋습니다💕
愛里(일본)2021-07-19 17:36
감사합니다 🙏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2021-07-19 23:06
늘 스님의 법문이 있을 때마다 빠짐없이
가장 먼저 공부하시고
가장 오래 공부하시며
가장 널리 공부를 전하시는
일본 도반님들께 감사의 합장을
올립니다🙏🙏🙏
가장 먼저 공부하시고
가장 오래 공부하시며
가장 널리 공부를 전하시는
일본 도반님들께 감사의 합장을
올립니다🙏🙏🙏
곽은주(수선행)2021-07-19 16:31
감사합니다
제가 처한 이 삶이 다 그럴만했군요
이론따로 가슴따로 욕심따로 따로국밥도 아니고 ㅎㅎ
그렇지만 인연법을 알고 스님법문을 듣고 늘
가까이하며 보고듣고 삶에서 아차 아차 하며 작게나마
깨치고 있습니다
🙏🙏😊😊💕
제가 처한 이 삶이 다 그럴만했군요
이론따로 가슴따로 욕심따로 따로국밥도 아니고 ㅎㅎ
그렇지만 인연법을 알고 스님법문을 듣고 늘
가까이하며 보고듣고 삶에서 아차 아차 하며 작게나마
깨치고 있습니다
🙏🙏😊😊💕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2021-07-19 23:08
우리 도반님의 지혜에 감동합니다
삶의 매 순간이 곧 깨침임을
또 한번 알게 하셨습니다
매 순간 순간 눈앞을 살며
이 자리로 돌아오면 그 뿐임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삶의 매 순간이 곧 깨침임을
또 한번 알게 하셨습니다
매 순간 순간 눈앞을 살며
이 자리로 돌아오면 그 뿐임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금강상2021-07-19 16:07
요즘 개인사정으로 법당을 못가서 어제는 엄마가 우리집에 오신김에
같이 티비로 연결해서 스님법문 들었습니다.
엄마는 노화로 귀가 잘 안들리고 골반에 염증도 생기고 해서 요즘 불편하십니다.
오랫만에 보니 걸음이 똑바르지 않고 불편하여 가슴한구석이 찡 하였죠...
귀가 잘 안들리고 울림도 있어서 보청기 끼는것도 싫어하셔서 그냥 법문을 들으시는데..
어제 법문 중간에 스님이 죽비를 탁탁탁 치시니 엄마가
"아이고.. 법당에서 누가 조는가베... 죽비를 계속 치시네.."ㅎㅎㅎㅎㅎ
정말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부터 빵 터졌습니다. 정말 귀여우시죠..ㅎㅎㅎㅎ
그리고 보는데 화면이 정지해 있으니
"뭐가 자꾸 정지하노... 근데 스님 차암~~ 잘 생기셨네..."
ㅎㅎㅎㅎ 또 혼자 빵 터졌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그래도 중간중간에 또 들리기도 하시는지
"그래.. 씨가 있어.. 영혼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 뭔가 씨가 있어.."라고도 하시고
젊었을때 삶이 고단하여 그렇게 큰스님들 법문을 많이 들으셨다는 우리엄마는
또다른 나이자 나의 부처이자 사랑입니다.
아무쪼록 나와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라는 중생심 충만한 주말이였네요..
가끔 몸이 아프면 갑자기 쫄보가 되기도 하기만 우리스님 말씀대로
언제 어떠한 일이든 의연하기를 바래봅니다.
쫄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고마 눙물이가 나면 울면되고 아니면 웃으면 되고^^
스님 말씀대로 결국은 감당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감당할것인가 괴로워하다가 감당할 것인가..
그냥 감당할수 있습니다^^
부처님법 만난 인연, 스승님 만난 인연, 도반님 만나인연.. 늘 감사합니다(__)
같이 티비로 연결해서 스님법문 들었습니다.
엄마는 노화로 귀가 잘 안들리고 골반에 염증도 생기고 해서 요즘 불편하십니다.
오랫만에 보니 걸음이 똑바르지 않고 불편하여 가슴한구석이 찡 하였죠...
귀가 잘 안들리고 울림도 있어서 보청기 끼는것도 싫어하셔서 그냥 법문을 들으시는데..
어제 법문 중간에 스님이 죽비를 탁탁탁 치시니 엄마가
"아이고.. 법당에서 누가 조는가베... 죽비를 계속 치시네.."ㅎㅎㅎㅎㅎ
정말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부터 빵 터졌습니다. 정말 귀여우시죠..ㅎㅎㅎㅎ
그리고 보는데 화면이 정지해 있으니
"뭐가 자꾸 정지하노... 근데 스님 차암~~ 잘 생기셨네..."
ㅎㅎㅎㅎ 또 혼자 빵 터졌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그래도 중간중간에 또 들리기도 하시는지
"그래.. 씨가 있어.. 영혼이라고도 할수 있는 그 뭔가 씨가 있어.."라고도 하시고
젊었을때 삶이 고단하여 그렇게 큰스님들 법문을 많이 들으셨다는 우리엄마는
또다른 나이자 나의 부처이자 사랑입니다.
아무쪼록 나와 오래오래 함께하길 바라는 중생심 충만한 주말이였네요..
가끔 몸이 아프면 갑자기 쫄보가 되기도 하기만 우리스님 말씀대로
언제 어떠한 일이든 의연하기를 바래봅니다.
쫄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고마 눙물이가 나면 울면되고 아니면 웃으면 되고^^
스님 말씀대로 결국은 감당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감당할것인가 괴로워하다가 감당할 것인가..
그냥 감당할수 있습니다^^
부처님법 만난 인연, 스승님 만난 인연, 도반님 만나인연.. 늘 감사합니다(__)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2021-07-19 23:13
언제 어떠한 일에든
그 누구보다 지혜로우신
우리 금강상 도반님의 의연함이
알고 보니 저렇게
더 지혜롭고 아름다우신
어머님께로부터 받아 지니신 것이었네요!!!
두 분께서 함께 하셨던 법문 자리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서 빨리 다시 법당에서 도반님 뵙기를 바래봅니다!!!
그 누구보다 지혜로우신
우리 금강상 도반님의 의연함이
알고 보니 저렇게
더 지혜롭고 아름다우신
어머님께로부터 받아 지니신 것이었네요!!!
두 분께서 함께 하셨던 법문 자리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서 빨리 다시 법당에서 도반님 뵙기를 바래봅니다!!!
금강상2021-07-20 19:21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
아직 끙끙 멀었지만서도 이만한것도 다 엄마덕분이고 도반님들 덕분이고 스승님덕분입니다~ 안팎으로 바쁘신 선향지님도 건강유의하시구요.. 법당에서 만나면 손잡고 한바쿠 돌아봅시다^^
나비2021-07-20 21:54
@금강상
네.아플땐 아파주고 놀때되면 또 놀아주고
우리스님 법 만났으니 인연 닿는곳마다
그저 살아주면 되니 걱정이 없습니다
금강상님! 그 좋은 날 기다립니다
우리는 이미 스님 문하에서
마음을 나눠가졌지말입니다♥
우리스님 법 만났으니 인연 닿는곳마다
그저 살아주면 되니 걱정이 없습니다
금강상님! 그 좋은 날 기다립니다
우리는 이미 스님 문하에서
마음을 나눠가졌지말입니다♥
小百合(사유리)2021-07-19 14:05
감사합니다🙏🙏🙏

목탁소리 대원정사 총무처2021-07-19 23:16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동경 목탁소리 모임의 법우님들을 뵐 때마다 늘 감탄 감동합니다
함께 공부해 나가시는 모습들이
참 멋지십니다
참 감사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동경 목탁소리 모임의 법우님들을 뵐 때마다 늘 감탄 감동합니다
함께 공부해 나가시는 모습들이
참 멋지십니다
참 감사합니다♡


7월 18일 일요법회 법문말씀
≪마조어록29≫ 아무 걱정말고 자신을 믿으라!
"늑담유건 스님이 하루는 법당 뒤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마조가 이를 보고 유건의 귀에 두 차례 입김을 불어넣었다.
유건은 선정에서 일어나 마조임을 알고는 다시 선정에 들었다.
마조는 방장실로 돌아가 시자(侍者)를 시켜 차 한 잔을 가져다주게 하였다.
유건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큰 방으로 가버렸다."
[마조어록]
스님의 강설
○
최근 이혼이나 질병 등과 같은 인생의 큰 위기를 맞고 힘들어하시는 몇몇 분들의 사례를 접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인생에서 몇 번의 큰 위기나 고비를 맞게 된다. 이혼도 그러한 일들 중 하나이며, 질병이나 퇴직, 사건 사고와 같은 일들도 그와 같다.
한 발 떨어져서 넓게 보면, 누구나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 알고는 계신다. 그러나 막상 이러한 일들을 직접 만나고 보면 다른 어떤 무엇보다도 내 머릿속에서 치성하는 생각들 때문에 더 괴롭게 된다.
○
인생의 모든 일들은 인연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일이다. 사실은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인연 따라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으며, 인연 따라 비도 내려야 한다.
인생은 본래 내가 뜻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내가 뜻하는 대로 되는 인생이 있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우리 인생에는 행복만 있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다 한 생각일 뿐이다. 우리의 인생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행복한 일도 불행한 일도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일이다.
화창한 날이 있으면 비 오는 날도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을 수 있다.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내 인생에는 좋은 일만 있어야 하고 싫은 일은 생기면 안 된다는 그 생각이 바로 자기가 자기 마음으로 만든 망상이며 분별이다. 그 생각을 믿지만 않으면 된다.
세상 일들은 이렇게 그냥 인연 따라 일어난다. 여기에 내가 개입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내가 이 세상을 내 뜻대로 바꿀 수 있다 하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다. 그러나 내 뜻대로 절대 안돼! 하고 생각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망상이다. 우리는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지만, 결과는 우리에게 달린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곧 중도의 삶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은 우리 분별의 눈으로 보면 좋은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며, 괴로운 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무분별지의 지혜의 눈으로 본다면, 그냥 인연 따라 어떠한 일들이 일어난 것일 뿐이다. 그냥 그러할 뿐이다. 살다 보면 결혼이라는 일이 할 수 있는 것처럼 이혼이라는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저 그 뿐이다.
즉,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당해야 할 일들이 내 앞에 왔다면, 그 일은 그저 감당해내면 된다. 실은 모두 감당해내게 되어 있는 일들이다. 그저 와야 할 일이 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에는 진리의 일이 그저 인연 따라 펼쳐지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내 인생을 뒤바꿀 만큼의 큰일들이 올지라도, 심지어 최악의 일이라 할지라도, 심지어 내가 죽는 일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생에 생로병사가 오는 것, 그것이 바로 진리이다. 이 일들이 결코 괴로운 일이 아니다. 괴롭다는 그 한 생각만 믿지 않으면 된다. 그 생각에 끌려가지 말고 그저 담담히 그 일들을 감당해 내면 된다. 감당해 내야 할 일이기에 내 앞으로 찾아온 일이니까.
“큰 괴로움이 왔을 때는, 그 괴로움을 감당하라. 즐거운 마음으로 온전히 감당하라. 혹 즐겁지는 않더라도 그 괴로움이 곧 진리로 온 일임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감당하라.
그러할 때 우리 앞에 어떠한 일이 닥쳐오더라도 그저 의연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그 지혜로운 마음으로 우리는 어떤 일이든 다 감당할 수 있다. 온전히 다 감당해 내면서도 그저 가벼울 수 있다.”
○
이제 마조어록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늑담유건 스님이 하루는 법당 뒤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마조가 이를 보고 유건의 귀에 두 차례 입김을 불어넣었다. 유건은 선정에서 일어나 마조임을 알고는 다시 선정에 들었다.
마조는 방장실로 돌아가 시자(侍者)를 시켜 차 한 잔을 가져다주게 하였다. 유건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큰 방으로 가버렸다.
[마조어록]
***
굳이 이 내용을 따라가며 해석을 해 보자면, 법당 뒤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늑담유건을 보고는 마조스님께서 법을 시험해 보고자 하여 유건의 귀에 입김을 불어 넣어 보았다 할 수 있겠다. 시자를 시켜 차를 한 잔 갖다 준 것 또한 같은 일일 것이다.
이러한 마조스님의 행에 개의치 않고 다시 선정에 들거나, 시자가 가져온 차를 쳐다보지도 않고 큰 방으로 가버린 유건스님의 행동들 또한 있는 그대로 법을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다. 굳이 해석을 붙여 보자면 이러하다는 말이다.
○
그러나, 이렇게 이 글을 읽고서 글의 내용을 따라가며 해석을 하려고 한다면 이미 법과는 어긋났다.
이 글을 몇 번이고 읽었더라도, 그 글의 내용에 원초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생각도 굴리지 말아보라.
그냥 여기서 ‘늑담...’하고 말을 할 때, 지금 여기에 무엇이 있는가? ‘늑...담...’이라고 하거나, (죽비를 딱! 치시며) 이 죽비 소리를 들으나... 듣는 즉시 지금 여기에서 한결같이 확인되는 것이 딱 하나가 있지 않은가?
이 글의 내용을 판단하고 해석하려는 것이 이 공부의 본래 목적이 아니다. 늑담유건 스님과 마조스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가를 해석하는 일이 주가 아니라, 곧장 이 글이 나의 현성 공안이 되어야 한다.
유건스님의 일이 아니라, 듣는 즉시 곧장 나의 일이 되어야 한다. 내 살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
법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앉아 좌선을 하든, 하지 않든, 아무 상관이 없다. 깨달은 자들에게는 그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다. 그저 매사에 자유로운 것이다.
○
여러분들 또한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한번 바라보라. 당장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생각만 해 봐도 신기하지 않은가? 집을 찾아 가기 위해 일부러 왼발 오른발을 작정하고 내딛고 있지도 않고, 왼팔 오른팔을 굳이 순서대로 신경 써서 흔들고 있지도 않은데도, 신기하게 내 몸은 알아서 움직여 주며 나를 집을 향해 가도록 해 주지 않는가 말이다.
'이것을 몸이 하고 있는가? 마음이 하고 있는가?' 하며 머리로 답을 내려 할 것이 아니라, '도대체 이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항상 놓지 말고 있어보라.
길을 가며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라보고 있는 내과 둘이 아닌 하나임을 분별없이 온전히 자각하게 될 때, 또한 아름다운 음악을 심취하여 듣다가 어느 순간 생각이 멎고 그 음악과 내가 하나됨을 느끼게 될 때, 온 우주 전체가 둘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일임을 깨닫게 될 때... 그러할 때 이 모든 일이 비로소 ‘나의 일’이 된다.
그것이 곧 이 본래 근원의 자리의 일임을 알기만 하면 된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