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호
2021-04-27
조회수 1175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공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최기호(難勝) 중생입니다. 


탁탁탁~ 죽비소리를 들려주시고,

 후루룩  물을 마셔 보이시며, 

줄곧 직지인심을 펼쳐 보여주시는 스님. 

지금의 제 공부가 올바로 가고 있는건지,  아닌지? 도반님들께 점검 받고 싶습니다. 


마음속에서 온갖 생각으로 수천 수만가지가 피어 오를 때 분명 이를 알고 가만히 지켜 봅니다. 


내가 팔을 흔드는 행위며, 다리를 움직이는 행위를 지켜보면서... 

분명히 내재된 다른 어떤 마음이 있어요. 


요즘은 다리를 다쳐서 통증으로 곧장 아픔이 전달 되는데요. 

가만히 이런 아픔을 느끼는 무언가가 있음을 알아 차립니다. 


이게 도데체 뭘까? 

이게 무엇 이길래 때론 통증을 아파하도록 크게 느끼고, 어떨땐 이 아픔조차 잊게 한단 말인가요?


마음이 마치 향연기가 흩날리듯이 그렇게 흩날리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만 비추고 변하지 않는 바탕의 그 무었이, 무언가가 있는 겁니까? 

만일 그저 비추고만 있다면...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까?


새벽에 일어나 가만히 나를 쳐다보는 내가 있었어요. 

나를 관조하는 그것이 곧 마음입니까?


도저히 알 수 없기에 의심에 의심이 일어나며, 아픔도 잊은채 일어선채로 새벽예불을 드렸습니다. 


이산혜연선사님의 발원문에 가슴이 울컥해지며, 스님의 낮고 고요하며  쉬어빠진 목소리에 그저 처량해서 눈물만 났습니다. 


이 마음은 한번  일어났다 사라지면 그만입니까? 

그다음 또 형성되어 일어 나는 겁니까?

마치, 파도처럼...


도무지 알 수 없음에 대한 반복적인 의문으로 어제는 부처가 되었다가, 오늘은 의심 많은 중생이 되기를 반복 한답니다. 


나를 움직이는 이것은 알 수 있는데... 

여기서 다만 알아차림이 끝인지요? 


"알아차림을 아는 무언가가 또 존재 하는지요?"


잠들기직전 이불위에 앉아 오늘하루 일어난 것들과 만난 인연 등등에 대해 집착이 있었는가? 행여 상대에게 아픔을 주진 않았는가? 하고 돌이켜봅니다. 


잠들기 직전까지 "여기 이 생각하는 놈이 누군가?" 질문하고 끌고 가져갔기에 간혹 꿈속에서도 그 느낌을 찿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비록, 꿈인데 그걸 알며 관조하는 놈이 또 있어요. 

몽중일여라고 했는데 어느새 허망한 꿈속에 놀아나며 꿈속에서도 뒤틀려 버려요. 


어느날엔가 꿈에서 깨어나 비몽사몽간에 정수기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나를 발견 했습니다. 


그는(나를 바라보는 놈) 전혀 꿈속의 비몽사몽도 아니었어요. 

앗~ 하고 놀라며, 생각이 몽롱한 자리인 비몽사몽간에도 나를 알아차리는 무언가가 있음에 그저 놀랐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이게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한참을 고민해도 답이 나오질 않았어요. 

며칠을 참구해도 마찬가지 였어요. 


다만 모를 뿐으로 回歸 되어 내가 진정 누구인지 잊어 버렸습니다. 


제가 헛깨비에게 농락 당한 것입니까?

아니면 제가 헛깨비 그 자체 입니까?


지금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들에 대하여 어느정도는 자유롭습니다. 


마누라와 부부싸움 중에도 잠깐 밖에 나갔다오면, 어느새 화가 일어나지도 않고 평상심을 되찾거든요. 

갈등도 너무 많이 사라졌답니다. 


이 바탕은 오염되지 않는 것입니까?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다만 비춰줍니까?


어느날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황홀하여 그저 바라만 보았어요. 


무지개가 생성 할 수 있는 조건과 인연따라 내가 그곳에 간 연기와 더불어 나는 찬란히 빛나는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내앞에 나타난 그것은 무지개 이지만, 어느 한순간 결국에는 없어져 버림도 보았습니다. 


뉴스에서 백인이 흑인을 죽이고, 공식적인 재판을 받고...

군부가 어린 아이를 죽이고, 아무런 재판이나 재제도 당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군인의 영웅담이 되는 미얀마를 지켜보며, 때론 분노도 일어남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도반님!!!

내 마음의 무지개와 타인의 무지개가 너무 다름을 다만 인정 할 뿐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바탕 인것입니까?

무엇이 무지개를 바라 보았나요?


마음은 이렇듯 흥분과 분별을 시시각각 드러 내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존재 합니다. 그렇기에 다만 바라만 볼 뿐 입니다. 


하지만, 제가 비록 집착과 윤회의 중생심으로 화탕지옥에 떨어 지더래도 그대로 믿고 의지 할 그 무엇은 곧 이를 관찰하는 마음입니까?


올 때 오고, 갈 때 간다는 마음으로 그저 지켜만 봅니다. 

그저 이렇구나 함을 봅니다. 


그 길을(마음공부) 결코 거부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어딘가에 본래 변하지 않은 그 무엇이 있겠지요. 


오늘도 그것을 찿아 나섭니다. 

너무 미흡하고 보잘것 없기에 다만 모를 뿐 하고, 참구 할 뿐 입니다. 


저는 법상스님의 공부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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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하신 법우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 멀리 보이는 가야산입니다. 

얼마전에 오랬만에 동생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찿았답니다. 

나즈막히 반야심경을 읽어 드리며, '아버지의 나' 라는 존재에 무한한 감사 드렸습니다. 







1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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