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의 상념

행복
2025-07-16
조회수 352

A는 여명속으로 걸어간다

갑작스레 뒷쪽에서 누군가가

말을 걸어온다

뒤돌아보니, 초로의 아주머니시다

한참을 서로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이른 아침 운동심으로 한마음된

두 사람은 벌써 아는 사이가 되었다

아주머니는 본인 갈길을 가시고 A는

천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른 시간이지만 꽤 많은 분들이 어스름속 길을 오간다

아침을 깨우는 풀벌레들의 합창소리에 지나가는  새들도 호흥하듯  짹~짹 짹짹 거린다 멀리서 들리는 차 경적소리......빠~앙!

산들산들 팔다리를 휘감는 바람을 느끼면서

무심히 걷는 발걸음위에

여러 상념이 떠오른다


며칠전 시골 텃밭에 방울토마토가 고사하였다 이른 봄 성급한 마음내어 네 그루를 심었는데...한 그루만 생존하고 있다  왜 왜 왜....왜일까????

의문으로 시작하고  질문으로 끝났었다


생각해보면, 방울토마토는 햇빛ㆍ바람ㆍ물 ㆍ토양의 조건만 충족되면

절로절로  잘 자라게 돼 있다

우리의 불성처럼...말이지


 드디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아

 빨갛고 노란 열매를 수확하겠다

싶을때, 여지없이 벌레가 먹고 고사하는 일이 생겨났다 지난 3년동안 여지없이.


왜일까?왜 그랬을까?.....


이제 알겠다

A는 방울토마토에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다 가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이 수확할 수 있겠지!

지지대를 수도 없이 박고 끈으로  이리저리 휘감아 흔들리지 않게 해주었었다


문뜩 방울토마토의 이리저리 얽히고 섥힌 가지들과 끈들은,  A의 수많은 생각의 찌꺼리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리가 아무리 단단히 버텨도 거센 바람이 가지를 흔들어대면 넘어지듯이.

균형을 잡을 줄 아는것이 필요하다

균형과 절제의 미. 

 

보이는 모양넘어 

우리의 진짜마음에 단단하게 뿌리를 박고


생각으로 일으킨 번뇌망상이 주인행세 하지 못하도록 ...


때론 거북이처럼 느린 걸음으로

몸이 있는곳에 마음이 있도록 하는일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스님 말씀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될 때 , 이것이 명상이고 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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