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대원정사 가는길
세상 모든 옥수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몇 주만에 상주에 오니
훤해진 동산
다소 낯선 느낌입니다
그간 금요 아카데미 종강과
해운대 법당 개원으로 부산 간다고
오랜만에 서로 낯설게 마주하는 우리
어느 도반 말처럼 우리 사이 서걱ㅡ했네요 ㅋ
많은 인연님들
손수 한 포기 두포기 ....아마도 백 포기?
포기를 모르고 심은 정성..
폭염에 날마다 물 댄 정성
지금까지 살려 놓으신 고된 정성
이 무더위에 지극 정성으로
아름다운 대원정사 저렇게 너른 수국동산이 완성되었더군요..
가면 갈수록 이뻐지는 우리 절
이 더위에 혼신을 다해 우리들 놀이터
아름답게 가꾸시는 도반님들
촘촘, 밀밀, 빠지는 곳 없이 애쓰심에
감사와 감동 먹으며 출근 ~


화들짝
화분 속에 갇혔다가 곧 옮겨질 운 좋은 아이들
도반님들 반기는 진핑크 연핑크~♡

장맛비에 호수가 많이 불어있더군요
산색 물색 모두 연둣빛입니다

아름다운 우리절
아름다운 우리 도반님들
억겁만 년 전부터
이미 우주의 법회는 시작되었고
솔선수범,
먼저 오셔서 이렇게 일찌기 청소 중이신
보리살타 도반님들 덕분으로
이 소중한 법계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우리부처님 ..
부처님도 참 무심하시지 ...
이 중생은 오늘 저는 기분이 별로입니다
저 아이 때문에...

아뉘 ㅠㅠ
온 우주 법계에다 신신당부하고 갔던 이 아이
몰골이 이래가꼬...
당최
바이탈 사인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무미건조함..
가지를 부러뜨려보아도 생명수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ㅠ
천하대지 온 세상 가득하게
녹음이 우거지는 雨期에도
오로지 이 녀석 하나만 빠짝 마른 가지로 ..
설마 설마 하면서 왔거마는..
지금도 영 기운이 빠져서리 ..
이 인연 용서하시고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궂은 날씨 마다않고 이 아름다운 법비 맞으러
모두 한자리에 모이신 우리 도반님들
귀하고 소중한 법계 인연
이날 풍경 감상하시지요..♡

오늘은 대구 경북 도반님들
일찍 오셔서
이 법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더군요~

그네는 넷이 타는 거라...
ㅋ 우리가 어디가서 언제 이런거 타보겠노 ?

그네는 부부끼리 타는 거라 ㅎ
이 노부부께서 평생
이런 그네에 앉아보실 일은
우리절에서는 매우 흔한 일로
앞으로도 계속~~

우리 부처님
오늘은 백합꽃 공양 받으셨군요~
매주 그분들 출근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는데
아이구 놀래라요~
그 꽃부부님께서 부재중이신 거라...
오늘은 늦게 도착하시어
부재의 존재감을 과하게 드러내시더군요
왜 그들은 늘 당연하게 부처님 꽃공양을 올려야하는가?
제대로 길이 든 내 생각에
이런 질문이 불쑥 올라오더군요 ㅡ
왜냐하면...
그들이 그것을 가장 잘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지금 이 법계의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아주 현명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채점자는 없으니 스스로 만점을 주고..ㅋ
멀리서도 보이는 확연히 높아진 수위..

이 다육이 커플은
작고 귀엽고 이쁜 작은 법당 입구
한 켠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곳곳에 사람손 사람정성 아닌 것이 없더라카는..

이 계절 어여쁜 개망초도 활짝 피었고

이름을 잘 모르는
노랑 나리꽃? 같은 아이도 훌쩍 피었고

리즈시절이 지나가는
노랑 금계국도 혼신을 다해
마지막 생명을 불사르고 있는 이 때

이른 코스모스 피어서
핑크와 사랑에 대한 헌사
하늘 하늘 대자비로 흔들리는
법계의 어여쁨을 드날리고 있는 시간

보라색 도라지꽃
본질보다 꽃이 더 아름다운 도라지꽃..(아, 이 사람이 또 시비...)
꽃 자체로 그 본질인 도라지꽃 ㅋ
보라 별표를 세상에 띄우고 있는 시간

올망 졸망
이름도 모르겠는 법계의 꽃들이 다들
조롱조롱 피어서
이 울적한 마음을 조롱하는 바

힝 ㅠ
다들 이리도 어여쁘고 푸르게 피어나는데
너는 왜 이렇게 적막한가
왜 이렇게 적멸한가
아직 우리 1등급 백일홍만 꿈쩍 않는
되도 않게 못 배운 수도승처럼
꿈쩍 않는 묵묵부답....
푸를 땐 푸르고
필 땐 피는 것이 道지
그것은 도가 아니란 말이다!!
이것은 도리가 아니란 말이다!
해대봤자 입니다
돌봄이 야속했던 인간세상
내가 누구 좋으라고 꽃을 피우리 ..
이러고선
과연 그 부처는 어둠 속으로 가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그 목마른 꿈속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느라
깨어나지 못한 것일까요?
꿈이라고 ..한 생각 일으킨 꿈이라고
암만 말씀하셔도
저 아이나 나나
아직은 쓸쓸하고 안타까운 꿈 속입니다
스님 법문 백날 들어도
무자비한 한생각 앞서면 소용이 없습니다ㅠ
묵언중이신 수도승님
곧 이대로 부처이신 깨달음 피어나실 것입니다

주차장은 이미 한가득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주차행렬 ...
법회 마치면
그 주인들 안전하게 모셔가려고 재충전 중입니다

뷰 전당, 작은 법당은 여전히 인기가 많고

도반님들
법회시간 다가오면서 점점 모여듭니다

지천에 꽃이고 나무인데...
주위에 핀 야생화 꽃들로
꽃다발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소담하고 촌스러운 정취가 좋았습니다
카페 도반님들 반응이 꽤나 좋았습니다 ㅋ

법회 시작도 전에
유례있는 자리 차지ㅡ
좋은 자리 선점에는
양보없는 내가 일등
우리스님 계시는 법당이라면
익히 알려진 내력입니다

준비된 도반님들
준비가 필요 없는 스승께서 입장 하셨습니다

오늘 배울 내용
노자 도덕경 6장

賢嬪 현명한 암컷
여기에서 일체 모든 만물이 여기서 나온다
일체유심조 ㅡ
일체 모든 것이 이 마음에서 나왔다
谷 (여성의 음부라고도...)
여성에게서 만법이 태어나는 곳
계곡이라는 곳..
일체 모든 만물이 나온 곳
계곡의 신... 만물을 탄생시키는 이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수동적인 신비로움
이것은 완전한 수동태가 아니다
세상 만물을 있는 그대로 다 품어주고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곳
가장 지혜로운 것은
자기 뜻대로 자기 일을 펼치는 것
법에서는 수동성을 달리 해석한다
내가 내 뜻대로 무엇을 할 수 있다, 하고
내가 뜻한 바대로 내가 해야한다
성공도 실패도 내가 하는 것
나를 내세우면서 사는 삶은 괴로움과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좋고 싫은 것에 분별이 생기기 때문...
신묘한 수동성
끌려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낸다
집착하는 바 없이 ...
玄妙한 암컷의 문을 일컬어
하늘과 땅의 근원이라 한다
마음을 깨달은 사람을 성인, 붓다라 하는데
아버지 하느님 ..남성성을 표현한다
사실, 여기서는 남자 여자가 없다
바이런 케이티는 여기서 이 존재를 그녀라고 부른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생겼다 사라지잖아요
나라는 상 이미지 모양
실제 그 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봐요
그러니까 80억 인구가 ..
(모두 다른 상을 가지고)
허공 위에서 상 하나가 떠올랐다 사라지잖아요..
유령처럼 떠다니는 꿈 ㅡ
이 세상 實在합니까?
윤석열.. 푸틴 ..있으려면
여기서 내 한생각 일어나야죠 .
자기가 만들어 냈잖아요..
상으로 동동 떠다니는 유령 같은 생각ㅡ

현묘한 문 ㅡ이것은 하늘과 땅의 근원
늘 있어서 써도 써도 다할 줄 모른다
현실적 에고..이 몸뚱이는 일하고 나면 쓰러져 자야 된다..
먹여주고 보충해 줘야 돼요
이 몸은 쓰다 보면 ..쓰러져요..
마음도 다할 때가 있어요..
나에게 있는 본래마음 ..
언제나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땡 ㅡ
이건 그냥 들림
현실은 有爲造作하잖아요
땡 ㅡ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마음을 써서..
듣지 말이보세요 ( ㅋ 어떻게요? )
아파 죽을 때
몸을 보고 있는 이 놈은 멀쩡해요..
아파 죽겠는데 얘는 아프지 않아요.
아픈 걸 알아차리고 있어요..
이 마음은 늙지가 않아요
/
이런 가치, 이런 모든 것
가난하다 잘났다 못났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그냥 비출 뿐이에요..
거기서 반응하더라도 속지 않는 거에요
좋은 거 좋아하고 싫은 거 싫어하되 속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고..
온갖 생각들이 이어져서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잖아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내가 아는 건 모르는 것..
알게 있으면 모르는 게 연기적으로 생기는 거에요
옳고 그름도 마찬가지
나만 절대적으로 옳을 수가 없어요
우리 전부다 못난 거 다 없애고
좋은 거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기를 쓰고 살잖아요
그게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나쁜 거 싹 다 없애버리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불가능해요

상의상관적으로 생겨나는 거에요
길고 짧은 거 ..짧은 거 다 없애버리면 다 없어질까요
나쁜 놈을 없애면 좋은 게 없어진다니까요..
同時生이에요
옳고 그른 것은 동시생이에요
나쁜 사람 있어야 좋은 사람 있잖아요..
연결되어 있다는 거에요
둘이 아닌 하나다
동체대비심 ..
온갖 문제 많은 가운데도 언제나 바탕은 적멸이었어요
언제나 적멸 바다였어요..
내 마음이 적멸하면 세상이 적멸하는 거에요..
새상은 안 바뀌고 내 마음만 괴로워 죽겠다 말이에요
세상이 고요해도 내 마음 시끄러우면
세상이 시끄러운 거구나..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하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당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
(진실도 진실.아닌 것도 없어요)
/
생각은 자동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ㅋㅋ 저는 이 대목
깜짝 놀랄 비유라 생각이 들었는데요..
먹다 잘못되면 먹지 말아야 되고
타다 잘못되면 타지 말아야 되고
살다 잘못되면 살지 말아야 되고....
(아니 이런 단순하고 확고한 논리가 ㅋ)
근데 그걸 근심 걱정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한번도 태어난 적이 없어요 ..
그러니까 죽을 수도 없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그게 강박이 된다 말이에요..
그 생각이 왜 허망하냐 하면
나도 병들어서 죽을지도 몰라
그 생각에 스트레스
차 타고 가다 사망한 기사 보고
차 안타겠다 하는 거랑 같다
이 세상 모든 가능성을 향해 생각은 힘을 실어보낸다
근데 그걸 근심걱정 할 필요가 있을까요
생각은 희박한 가능성을 회로로 돌리는 거애요
그 생각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는 거에요
그냥 지 할일 하는 거에요..
(생각은ㅡ)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고 사는 순기능이 있다 말이에요..
그걸 실재화 시킬 필요는 없는 거죠..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하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여기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좋아서 한번 더 적어보았습니다

땡 ㅡ
이게 자기에요
견성 ㅡ 성품을 본다
내가 부처를 본다 ㅡㅡ
처음에는 챙길 게 없어요
땡 ㅡ
이게 성품이고 이게 나란 말이에요..
이 개념이 사라진다 말이에요
땡 ㅡ
그냥 이렇지 ㅡ
볼 뿐, 들을 뿐 ㅡ
일어날 뿐, 사라질 뿐 ..
뿐,뿐,뿐, 이잖아요 항상
#당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상대의 단점을 완전히 허용해 버리는 거에요
이 사람을 만난 거 내 업, 내 인연 아니에요..
세상은 안 바뀌고 내 마음만 괴로워 죽겠다 말이에요
처음에 삶을 이대로 허용하면 그대로 아무 문제 없어요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이 문제지..
생각이 세계를 만들어내요...
분별 세계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분별을 쏘아 올리고 있는 한생각
한생각 일어났다 사라지잖아요
사라질 뿐이잖아요
생각이 올라왔다 사라졌을 뿐이죠
어젯밤 꿈과 똑같죠..
꿈속에서 괴롭다가 행복하기도 하잖아요
깨 보니까 마음 하나가 꿈의 세계 전체를 드러냈잖아요..
/
분별심 이전에 그 모든 분별을 쏘아 올리고 있는 ..
그 생각 어디로 사라져요
그 위치를 ..좌표를 찍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일어나고 사라질 뿐이지
위치를 알 수 없어요..
어젯밤 꿈속 세계 사람 괴로움 행복 있잖아요
그때는 진짜인 줄 알았다 말이에요
깨어보니까
그 속에선 실재인 줄 알았는데
깨고 보니까 실재가 아니었다는 게 명명백백 하잖아요
그 꿈은 마음 하나가 전체를 펼쳐낸 거 잖아요
여기서 꿈의 세계가 확 펼쳐졌잖아요..
눈 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걸 왜 괴로워했지
꿈 깬 부처가 여기 이 세계에서 또 이야기합니다
이게 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못 믿어요
꿈의 세계 전체가 내 마음에서 나왔는데
그 얘기가 안 들린다 말이에요
모든 일이 전부다 내 마음 바다 위에서 드러난
파도에 불과해요..
다 자기 일이에요..

세상 사람들 모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만 추구하는데
불교는 세간 속에서 세간을 벗어나는 공부다
쌤쌤
동시생이에요..same same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동시생이에요
나쁜 사람 있어야 착한 사람 있잖아요
자식이 있으니까 내가 부모가 된 거지
모든 게 이와 같단 말이죠
연기법의 실상은 나쁜 거 좋은 거 연결되어서 있는 것인데
이것과 저것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닌 하나다....同體大悲
나쁘고 좋은 거 한마음으로 포섭하는 거
그게 지혜란 말이에요
어느 것 하나 이 법계에서는 버릴 게 없어요
진실의 법의 자리에서는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연기적으로 일어난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줘야 해요
연기법으로 드러난 일체 모든 것들은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니까 거기 있는 거에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조차 그 인연처에 내린다 말이에요
일체가 수용되고 일체를 통으로 사랑하게 되는 거에요
좋은 거 사랑하고 나쁜 거 미워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게 정견이고 지혜이고 사랑이에요
이 세상 둘로 나누고
그중 더 좋은 거 선택하느라 혈안이 되어있는 세상
그 세계는 복잡해요 온갖 거울이 모든 걸 비추잖아요
그 거울은 항상 고요하잖아요
맑고 청정하잖아요
고요한 적멸이에요..
이게 우리의 진짜 마음이라니까요
복잡 다단한 이 속에서 언제나 寂滅이에요
이 세상은 언제나 고요한 적멸이에요

우리스님 대자비 사인 중 ㅋ

V 대원정사에서 활짝 피는 꽃, 거사님 보살님 V


지금 우리시대는 우기
인생사 무상함이 있다면
장마철은 날씨의 무상함을 지대로 보여줍니다
흐렸다 개었다
가는 비 내렸다 세찬 비 내렸다
법회 마치고 돌아가는 도반님들 배웅하듯
곧 넘어갈 해가 방긋, 나왔습니다
왔다 가는 그 무상한 것을 보여주려고
우리스님 못지않게 이 날씨도 설법중이십니다
쎤한 빗줄기 내리고
이제 한 김 식은 더위와 함께 어둠이 내립니다
모두 우리들이 돌아가는 賢嬪,
현묘한 그곳으로
이 상주대원정사의 오늘 한 때가 돌아가는 중입니다
아니,
우리들 머물렀던 어느 하루, 어느 한시점
한 포커스 맞추는 그 어느 시점
비추고는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돌아가고 말고도 없이 흔적없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언젠가 소설가 김연수의 소설에서
이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군요..
내가 지나온 길
그 과거의 기억 속에
따스했던, 사랑했던, 아름다웠던, 비밀스러웠던
수많은 내밀한 일기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한때 한 순간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허망하게 상실된 나라는 역사 ㅡ
그 수많은 추억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
작가는 그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상처..
이런 마음 공유할 길 없는
세상 혼자인 것 같은 고독감 그리고 쓸쓸함
뭐 이런 이야기 였는데
너무 가슴 아프게 공감해서
뜨겁게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
이 오늘의 일은 또 어디로 갔을까요?
이 本來는
나는 모르는 일이네!
시치미 뚝 떼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꼭꼭 숨었습니다

시침 뚝 ㅡ 떼고
파란 하늘
언제 비 왔더노?
깔끔하게 맑은 날씨
본래와 날씨도 한패거리 입니다 ㅋㅋ

오늘 이 하루가
나를 포함한 이 순간들이
또 현묘한 어둠 속으로 가고 있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영원한 쿠션
깊은 계곡 속으로 사라집니다
날씨가 좀만 더 환했다면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을텐데..
기분도 시큰둥한 인연으로
죽자고 분발한 하늘에다
좀 더 분발하지 않은 날씨 탓 좀 했습니다 ㅋ

돌아오는 길 내내
좋지도 싫지도 않은 차분함 혹은 냉랭함
0 이라고나 할까..
기분이 그저 그랬습니다
오늘 내가 만났던 예상 밖,
바라지 않았던 일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은 옳다
잘되어야한다 하는 한 생각의 무게
이 질기고 튼튼한 업식이
나를 끝까지 지지하고 지탱하고 있습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백일홍 그 아이 생각
이대로 법계 인연을 자꾸 몰라보고
이래도 저래도 무슨 수가 있을 것 같은 궁리 속에..
오며 가며 그 아이 볼 때마다
딸랑거리며 올라오는 마음
한가하면 한생각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즐겨 들었던 곡
BACK TO BLACK이 떠올랐습니다
에이미 와인 하우스
그냥 소울 그 자체인 가수
온몸과 마음으로 부르는 가수
삶으로 죽음으로 부르는 노래
그래서 ㅡ
그녀에게 홀딱 반했던 시간들이 길었는데요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 영국 출신 가수가
들려주는 BACK TO BLACK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형언 할 수 없는 목소리, 곡, 해석력,
자유영혼을 그대로 표현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던 고독한 행위 예술가
삶이란 삶은 통째로 바닥으로 내던져버린
처참하고 처절하게, 괴로웠던 한 인간
스스로 감옥이었던 사람
천부적 재능과 인기, 그리고 絶命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아름다웠던 가수,
그녀가 부른 노래 중에
BACK TO BLACK 이라는 곡에서

의미는 좀 다르지만
가사 내용은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또 백번을 죽었다가도
결국 어둠 속으로 돌아간다는 후렴구가 있거든요..
거식증과 폭식..
술과 마약으로 요동치던 삶
위태위태하게 살다 요절한 이 가수
심오한 진리를 알고 부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녀가 불렀기에 심오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에게 BLACK이란 암전
혼미, 정신을 잃어버리거나
암흑기 혹은 깜깜한 블랙 아웃 같은 의미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상처 받을 때마다
계속 돌아간다고 이야기해요..
반복되는 BLACK 이라는 후렴구에서는
평화와 안도의 호흡
다 내려놓은 듯한 해탈의 표정이 보이더군요..
본능처럼 돌아가는 그곳, BLACK

BACK TO BLACK
그 만물의 자궁 속 같은 안식과 평화
더는 떠밀릴 수 없는 ..마지막 은닉처
처음부터 마지막이었던 지금 지금
언제나 그 속에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었던 BLACK
그 진한 어둠 속에서 상처받고 웅크리고 숨쉬고
아픈 자기를 회복한 다음에는
다시 지금 이대로인 자기 세상으로 나아가겠지요..
모든 것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이 가수
그토록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아슬 아슬 세상에 유리멘탈로 살다가
산산히 부서져 빛이 되어 버린 사람
세상의 모든 길,
모든 시간 위에서
위태위태하게 서 있다 간 사람이라 그런지
더욱 .. 그 자유영혼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 아름답고 고독했던 가수
모든 편견을 버리고
한 생애 빛이자 어둠 그 자체였던
삶이자 죽음이었던 영혼
에이미 와인 하우스
내 마음 흐리고 꿀꿀한 날
무한 반복 돌려들었던 어느 한때
지금으로 소환해 봅니다
세상 다 살아버린 이 가수를 추천드려 봅니다♥
https://youtu.be/qg90oorWzGQ
상주 대원정사 가는길
세상 모든 옥수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몇 주만에 상주에 오니
훤해진 동산
다소 낯선 느낌입니다
그간 금요 아카데미 종강과
해운대 법당 개원으로 부산 간다고
오랜만에 서로 낯설게 마주하는 우리
어느 도반 말처럼 우리 사이 서걱ㅡ했네요 ㅋ
많은 인연님들
손수 한 포기 두포기 ....아마도 백 포기?
포기를 모르고 심은 정성..
폭염에 날마다 물 댄 정성
지금까지 살려 놓으신 고된 정성
이 무더위에 지극 정성으로
아름다운 대원정사 저렇게 너른 수국동산이 완성되었더군요..
가면 갈수록 이뻐지는 우리 절
이 더위에 혼신을 다해 우리들 놀이터
아름답게 가꾸시는 도반님들
촘촘, 밀밀, 빠지는 곳 없이 애쓰심에
감사와 감동 먹으며 출근 ~
화들짝
화분 속에 갇혔다가 곧 옮겨질 운 좋은 아이들
도반님들 반기는 진핑크 연핑크~♡
장맛비에 호수가 많이 불어있더군요
산색 물색 모두 연둣빛입니다

아름다운 우리절
아름다운 우리 도반님들
억겁만 년 전부터
이미 우주의 법회는 시작되었고
솔선수범,
먼저 오셔서 이렇게 일찌기 청소 중이신
보리살타 도반님들 덕분으로
이 소중한 법계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우리부처님 ..
부처님도 참 무심하시지 ...
이 중생은 오늘 저는 기분이 별로입니다
저 아이 때문에...
아뉘 ㅠㅠ
온 우주 법계에다 신신당부하고 갔던 이 아이
몰골이 이래가꼬...
당최
바이탈 사인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무미건조함..
가지를 부러뜨려보아도 생명수가 하나도 없는 것 같은 ..ㅠ
천하대지 온 세상 가득하게
녹음이 우거지는 雨期에도
오로지 이 녀석 하나만 빠짝 마른 가지로 ..
설마 설마 하면서 왔거마는..
지금도 영 기운이 빠져서리 ..
이 인연 용서하시고
멀고도 가까운 곳에서
궂은 날씨 마다않고 이 아름다운 법비 맞으러
모두 한자리에 모이신 우리 도반님들
귀하고 소중한 법계 인연
이날 풍경 감상하시지요..♡
오늘은 대구 경북 도반님들
일찍 오셔서
이 법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더군요~
그네는 넷이 타는 거라...
ㅋ 우리가 어디가서 언제 이런거 타보겠노 ?
그네는 부부끼리 타는 거라 ㅎ
이 노부부께서 평생
이런 그네에 앉아보실 일은
우리절에서는 매우 흔한 일로
앞으로도 계속~~

우리 부처님
오늘은 백합꽃 공양 받으셨군요~
매주 그분들 출근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는데
아이구 놀래라요~
그 꽃부부님께서 부재중이신 거라...
오늘은 늦게 도착하시어
부재의 존재감을 과하게 드러내시더군요
왜 그들은 늘 당연하게 부처님 꽃공양을 올려야하는가?
제대로 길이 든 내 생각에
이런 질문이 불쑥 올라오더군요 ㅡ
왜냐하면...
그들이 그것을 가장 잘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것을 즐거워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지금 이 법계의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아주 현명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채점자는 없으니 스스로 만점을 주고..ㅋ
멀리서도 보이는 확연히 높아진 수위..
이 다육이 커플은
작고 귀엽고 이쁜 작은 법당 입구
한 켠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곳곳에 사람손 사람정성 아닌 것이 없더라카는..
이 계절 어여쁜 개망초도 활짝 피었고

이름을 잘 모르는
노랑 나리꽃? 같은 아이도 훌쩍 피었고
리즈시절이 지나가는
노랑 금계국도 혼신을 다해
마지막 생명을 불사르고 있는 이 때
이른 코스모스 피어서
핑크와 사랑에 대한 헌사
하늘 하늘 대자비로 흔들리는
법계의 어여쁨을 드날리고 있는 시간
보라색 도라지꽃
본질보다 꽃이 더 아름다운 도라지꽃..(아, 이 사람이 또 시비...)
꽃 자체로 그 본질인 도라지꽃 ㅋ
보라 별표를 세상에 띄우고 있는 시간
올망 졸망
이름도 모르겠는 법계의 꽃들이 다들
조롱조롱 피어서
이 울적한 마음을 조롱하는 바
힝 ㅠ
다들 이리도 어여쁘고 푸르게 피어나는데
너는 왜 이렇게 적막한가
왜 이렇게 적멸한가
아직 우리 1등급 백일홍만 꿈쩍 않는
되도 않게 못 배운 수도승처럼
꿈쩍 않는 묵묵부답....
푸를 땐 푸르고
필 땐 피는 것이 道지
그것은 도가 아니란 말이다!!
이것은 도리가 아니란 말이다!
해대봤자 입니다
돌봄이 야속했던 인간세상
내가 누구 좋으라고 꽃을 피우리 ..
이러고선
과연 그 부처는 어둠 속으로 가버린 것일까요?
아니면 그 목마른 꿈속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느라
깨어나지 못한 것일까요?
꿈이라고 ..한 생각 일으킨 꿈이라고
암만 말씀하셔도
저 아이나 나나
아직은 쓸쓸하고 안타까운 꿈 속입니다
스님 법문 백날 들어도
무자비한 한생각 앞서면 소용이 없습니다ㅠ
묵언중이신 수도승님
곧 이대로 부처이신 깨달음 피어나실 것입니다
주차장은 이미 한가득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주차행렬 ...
법회 마치면
그 주인들 안전하게 모셔가려고 재충전 중입니다
뷰 전당, 작은 법당은 여전히 인기가 많고
도반님들
법회시간 다가오면서 점점 모여듭니다

지천에 꽃이고 나무인데...
주위에 핀 야생화 꽃들로
꽃다발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소담하고 촌스러운 정취가 좋았습니다
카페 도반님들 반응이 꽤나 좋았습니다 ㅋ
법회 시작도 전에
유례있는 자리 차지ㅡ
좋은 자리 선점에는
양보없는 내가 일등
우리스님 계시는 법당이라면
익히 알려진 내력입니다
준비된 도반님들
준비가 필요 없는 스승께서 입장 하셨습니다
오늘 배울 내용
노자 도덕경 6장
賢嬪 현명한 암컷
여기에서 일체 모든 만물이 여기서 나온다
일체유심조 ㅡ
일체 모든 것이 이 마음에서 나왔다
谷 (여성의 음부라고도...)
여성에게서 만법이 태어나는 곳
계곡이라는 곳..
일체 모든 만물이 나온 곳
계곡의 신... 만물을 탄생시키는 이 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수동적인 신비로움
이것은 완전한 수동태가 아니다
세상 만물을 있는 그대로 다 품어주고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곳
가장 지혜로운 것은
자기 뜻대로 자기 일을 펼치는 것
법에서는 수동성을 달리 해석한다
내가 내 뜻대로 무엇을 할 수 있다, 하고
내가 뜻한 바대로 내가 해야한다
성공도 실패도 내가 하는 것
나를 내세우면서 사는 삶은 괴로움과
다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좋고 싫은 것에 분별이 생기기 때문...
신묘한 수동성
끌려다니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낸다
집착하는 바 없이 ...
玄妙한 암컷의 문을 일컬어
하늘과 땅의 근원이라 한다
마음을 깨달은 사람을 성인, 붓다라 하는데
아버지 하느님 ..남성성을 표현한다
사실, 여기서는 남자 여자가 없다
바이런 케이티는 여기서 이 존재를 그녀라고 부른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생겼다 사라지잖아요
나라는 상 이미지 모양
실제 그 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봐요
그러니까 80억 인구가 ..
(모두 다른 상을 가지고)
허공 위에서 상 하나가 떠올랐다 사라지잖아요..
유령처럼 떠다니는 꿈 ㅡ
이 세상 實在합니까?
윤석열.. 푸틴 ..있으려면
여기서 내 한생각 일어나야죠 .
자기가 만들어 냈잖아요..
상으로 동동 떠다니는 유령 같은 생각ㅡ
현묘한 문 ㅡ이것은 하늘과 땅의 근원
늘 있어서 써도 써도 다할 줄 모른다
현실적 에고..이 몸뚱이는 일하고 나면 쓰러져 자야 된다..
먹여주고 보충해 줘야 돼요
이 몸은 쓰다 보면 ..쓰러져요..
마음도 다할 때가 있어요..
나에게 있는 본래마음 ..
언제나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땡 ㅡ
이건 그냥 들림
현실은 有爲造作하잖아요
땡 ㅡ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힘과 마음을 써서..
듣지 말이보세요 ( ㅋ 어떻게요? )
아파 죽을 때
몸을 보고 있는 이 놈은 멀쩡해요..
아파 죽겠는데 얘는 아프지 않아요.
아픈 걸 알아차리고 있어요..
이 마음은 늙지가 않아요
/
이런 가치, 이런 모든 것
가난하다 잘났다 못났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그냥 비출 뿐이에요..
거기서 반응하더라도 속지 않는 거에요
좋은 거 좋아하고 싫은 거 싫어하되 속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고..
온갖 생각들이 이어져서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잖아요..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내가 아는 건 모르는 것..
알게 있으면 모르는 게 연기적으로 생기는 거에요
옳고 그름도 마찬가지
나만 절대적으로 옳을 수가 없어요
우리 전부다 못난 거 다 없애고
좋은 거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기를 쓰고 살잖아요
그게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에요
나쁜 거 싹 다 없애버리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그게 불가능해요
상의상관적으로 생겨나는 거에요
길고 짧은 거 ..짧은 거 다 없애버리면 다 없어질까요
나쁜 놈을 없애면 좋은 게 없어진다니까요..
同時生이에요
옳고 그른 것은 동시생이에요
나쁜 사람 있어야 좋은 사람 있잖아요..
연결되어 있다는 거에요
둘이 아닌 하나다
동체대비심 ..
온갖 문제 많은 가운데도 언제나 바탕은 적멸이었어요
언제나 적멸 바다였어요..
내 마음이 적멸하면 세상이 적멸하는 거에요..
새상은 안 바뀌고 내 마음만 괴로워 죽겠다 말이에요
세상이 고요해도 내 마음 시끄러우면
세상이 시끄러운 거구나..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하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당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
(진실도 진실.아닌 것도 없어요)
/
생각은 자동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ㅋㅋ 저는 이 대목
깜짝 놀랄 비유라 생각이 들었는데요..
먹다 잘못되면 먹지 말아야 되고
타다 잘못되면 타지 말아야 되고
살다 잘못되면 살지 말아야 되고....
(아니 이런 단순하고 확고한 논리가 ㅋ)
근데 그걸 근심 걱정 할 필요가 있을까요
여러분은 한번도 태어난 적이 없어요 ..
그러니까 죽을 수도 없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그게 강박이 된다 말이에요..
그 생각이 왜 허망하냐 하면
나도 병들어서 죽을지도 몰라
그 생각에 스트레스
차 타고 가다 사망한 기사 보고
차 안타겠다 하는 거랑 같다
이 세상 모든 가능성을 향해 생각은 힘을 실어보낸다
근데 그걸 근심걱정 할 필요가 있을까요
생각은 희박한 가능성을 회로로 돌리는 거애요
그 생각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는 거에요
그냥 지 할일 하는 거에요..
(생각은ㅡ)
미래를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고 사는 순기능이 있다 말이에요..
그걸 실재화 시킬 필요는 없는 거죠..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하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그 생각이 진실하다고 여기는 유일한 증거는
또 하나의 생각이에요...
좋아서 한번 더 적어보았습니다
땡 ㅡ
이게 자기에요
견성 ㅡ 성품을 본다
내가 부처를 본다 ㅡㅡ
처음에는 챙길 게 없어요
땡 ㅡ
이게 성품이고 이게 나란 말이에요..
이 개념이 사라진다 말이에요
땡 ㅡ
그냥 이렇지 ㅡ
볼 뿐, 들을 뿐 ㅡ
일어날 뿐, 사라질 뿐 ..
뿐,뿐,뿐, 이잖아요 항상
#당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당신은 누구일까요?
상대의 단점을 완전히 허용해 버리는 거에요
이 사람을 만난 거 내 업, 내 인연 아니에요..
세상은 안 바뀌고 내 마음만 괴로워 죽겠다 말이에요
처음에 삶을 이대로 허용하면 그대로 아무 문제 없어요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 생각이 문제지..
생각이 세계를 만들어내요...
분별 세계 믿고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분별을 쏘아 올리고 있는 한생각
한생각 일어났다 사라지잖아요
사라질 뿐이잖아요
생각이 올라왔다 사라졌을 뿐이죠
어젯밤 꿈과 똑같죠..
꿈속에서 괴롭다가 행복하기도 하잖아요
깨 보니까 마음 하나가 꿈의 세계 전체를 드러냈잖아요..
/
분별심 이전에 그 모든 분별을 쏘아 올리고 있는 ..
그 생각 어디로 사라져요
그 위치를 ..좌표를 찍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 일어나고 사라질 뿐이지
위치를 알 수 없어요..
어젯밤 꿈속 세계 사람 괴로움 행복 있잖아요
그때는 진짜인 줄 알았다 말이에요
깨어보니까
그 속에선 실재인 줄 알았는데
깨고 보니까 실재가 아니었다는 게 명명백백 하잖아요
그 꿈은 마음 하나가 전체를 펼쳐낸 거 잖아요
여기서 꿈의 세계가 확 펼쳐졌잖아요..
눈 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걸 왜 괴로워했지
꿈 깬 부처가 여기 이 세계에서 또 이야기합니다
이게 꿈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못 믿어요
꿈의 세계 전체가 내 마음에서 나왔는데
그 얘기가 안 들린다 말이에요
모든 일이 전부다 내 마음 바다 위에서 드러난
파도에 불과해요..
다 자기 일이에요..
세상 사람들 모두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만 추구하는데
불교는 세간 속에서 세간을 벗어나는 공부다
쌤쌤
동시생이에요..same same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동시생이에요
나쁜 사람 있어야 착한 사람 있잖아요
자식이 있으니까 내가 부모가 된 거지
모든 게 이와 같단 말이죠
연기법의 실상은 나쁜 거 좋은 거 연결되어서 있는 것인데
이것과 저것은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닌 하나다....同體大悲
나쁘고 좋은 거 한마음으로 포섭하는 거
그게 지혜란 말이에요
어느 것 하나 이 법계에서는 버릴 게 없어요
진실의 법의 자리에서는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연기적으로 일어난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허용해줘야 해요
연기법으로 드러난 일체 모든 것들은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니까 거기 있는 거에요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조차 그 인연처에 내린다 말이에요
일체가 수용되고 일체를 통으로 사랑하게 되는 거에요
좋은 거 사랑하고 나쁜 거 미워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게 정견이고 지혜이고 사랑이에요
이 세상 둘로 나누고
그중 더 좋은 거 선택하느라 혈안이 되어있는 세상
그 세계는 복잡해요 온갖 거울이 모든 걸 비추잖아요
그 거울은 항상 고요하잖아요
맑고 청정하잖아요
고요한 적멸이에요..
이게 우리의 진짜 마음이라니까요
복잡 다단한 이 속에서 언제나 寂滅이에요
이 세상은 언제나 고요한 적멸이에요
우리스님 대자비 사인 중 ㅋ
V 대원정사에서 활짝 피는 꽃, 거사님 보살님 V
지금 우리시대는 우기
인생사 무상함이 있다면
장마철은 날씨의 무상함을 지대로 보여줍니다
흐렸다 개었다
가는 비 내렸다 세찬 비 내렸다
법회 마치고 돌아가는 도반님들 배웅하듯
곧 넘어갈 해가 방긋, 나왔습니다
왔다 가는 그 무상한 것을 보여주려고
우리스님 못지않게 이 날씨도 설법중이십니다
쎤한 빗줄기 내리고
이제 한 김 식은 더위와 함께 어둠이 내립니다
모두 우리들이 돌아가는 賢嬪,
현묘한 그곳으로
이 상주대원정사의 오늘 한 때가 돌아가는 중입니다
아니,
우리들 머물렀던 어느 하루, 어느 한시점
한 포커스 맞추는 그 어느 시점
비추고는 다들 어디로 가버렸는지..
돌아가고 말고도 없이 흔적없이 증발해버렸습니다
언젠가 소설가 김연수의 소설에서
이런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군요..
내가 지나온 길
그 과거의 기억 속에
따스했던, 사랑했던, 아름다웠던, 비밀스러웠던
수많은 내밀한 일기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한때 한 순간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도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허망하게 상실된 나라는 역사 ㅡ
그 수많은 추억들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
작가는 그 상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상처..
이런 마음 공유할 길 없는
세상 혼자인 것 같은 고독감 그리고 쓸쓸함
뭐 이런 이야기 였는데
너무 가슴 아프게 공감해서
뜨겁게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
이 오늘의 일은 또 어디로 갔을까요?
이 本來는
나는 모르는 일이네!
시치미 뚝 떼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꼭꼭 숨었습니다
시침 뚝 ㅡ 떼고
파란 하늘
언제 비 왔더노?
깔끔하게 맑은 날씨
본래와 날씨도 한패거리 입니다 ㅋㅋ
오늘 이 하루가
나를 포함한 이 순간들이
또 현묘한 어둠 속으로 가고 있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영원한 쿠션
깊은 계곡 속으로 사라집니다
날씨가 좀만 더 환했다면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을텐데..
기분도 시큰둥한 인연으로
죽자고 분발한 하늘에다
좀 더 분발하지 않은 날씨 탓 좀 했습니다 ㅋ
돌아오는 길 내내
좋지도 싫지도 않은 차분함 혹은 냉랭함
0 이라고나 할까..
기분이 그저 그랬습니다
오늘 내가 만났던 예상 밖,
바라지 않았던 일에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나는, 내가 하는 일은 옳다
잘되어야한다 하는 한 생각의 무게
이 질기고 튼튼한 업식이
나를 끝까지 지지하고 지탱하고 있습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백일홍 그 아이 생각
이대로 법계 인연을 자꾸 몰라보고
이래도 저래도 무슨 수가 있을 것 같은 궁리 속에..
오며 가며 그 아이 볼 때마다
딸랑거리며 올라오는 마음
한가하면 한생각 졸졸 따라다니더군요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 즐겨 들었던 곡
BACK TO BLACK이 떠올랐습니다
에이미 와인 하우스
그냥 소울 그 자체인 가수
온몸과 마음으로 부르는 가수
삶으로 죽음으로 부르는 노래
그래서 ㅡ
그녀에게 홀딱 반했던 시간들이 길었는데요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이 영국 출신 가수가
들려주는 BACK TO BLACK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형언 할 수 없는 목소리, 곡, 해석력,
자유영혼을 그대로 표현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던 고독한 행위 예술가
삶이란 삶은 통째로 바닥으로 내던져버린
처참하고 처절하게, 괴로웠던 한 인간
스스로 감옥이었던 사람
천부적 재능과 인기, 그리고 絶命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아름다웠던 가수,
그녀가 부른 노래 중에
BACK TO BLACK 이라는 곡에서
의미는 좀 다르지만
가사 내용은
사랑 때문에 상처받고 또 백번을 죽었다가도
결국 어둠 속으로 돌아간다는 후렴구가 있거든요..
거식증과 폭식..
술과 마약으로 요동치던 삶
위태위태하게 살다 요절한 이 가수
심오한 진리를 알고 부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녀가 불렀기에 심오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에게 BLACK이란 암전
혼미, 정신을 잃어버리거나
암흑기 혹은 깜깜한 블랙 아웃 같은 의미겠지만
그래도 그녀는 상처 받을 때마다
계속 돌아간다고 이야기해요..
반복되는 BLACK 이라는 후렴구에서는
평화와 안도의 호흡
다 내려놓은 듯한 해탈의 표정이 보이더군요..
본능처럼 돌아가는 그곳, BLACK
BACK TO BLACK
그 만물의 자궁 속 같은 안식과 평화
더는 떠밀릴 수 없는 ..마지막 은닉처
처음부터 마지막이었던 지금 지금
언제나 그 속에 우리와 함께 숨쉬고 있었던 BLACK
그 진한 어둠 속에서 상처받고 웅크리고 숨쉬고
아픈 자기를 회복한 다음에는
다시 지금 이대로인 자기 세상으로 나아가겠지요..
모든 것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이 가수
그토록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아슬 아슬 세상에 유리멘탈로 살다가
산산히 부서져 빛이 되어 버린 사람
세상의 모든 길,
모든 시간 위에서
위태위태하게 서 있다 간 사람이라 그런지
더욱 .. 그 자유영혼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 아름답고 고독했던 가수
모든 편견을 버리고
한 생애 빛이자 어둠 그 자체였던
삶이자 죽음이었던 영혼
에이미 와인 하우스
내 마음 흐리고 꿀꿀한 날
무한 반복 돌려들었던 어느 한때
지금으로 소환해 봅니다
세상 다 살아버린 이 가수를 추천드려 봅니다♥
https://youtu.be/qg90oorWzG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