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과 깨달음에 문제에 대해 질문드려봅니다

이준호
2023-12-25
조회수 476

안녕하세요. 스님. 저번에 질문을 했는데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음 강의를 계속 듣는데 머리로만 이해한건지 아니면 제대로 받아들인건지 알쏭달쏭하지만서도 마음은 좀 편안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가족이 중한병으로 입원하는바람에 한달정도 간병을 병원에서 먹고자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암병동인데

거기서 6인실을 썼는데 사람이 쉴새없이 죽어나가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의문이라기보다는 의심이.

과연 내가 이 공부를 하여 깨달아도 내가 죽을때(죽는다는 꿈을 꿀때) 과연 지금처럼 마음이 평온하고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 병에 신음하고 고통스러워하면서 나약한 환자들의 상태를 보니까 저 사람들은 과연 믿는 종교가 없는것도 아닐텐데 죽을때 되니까 그 모든게 다 소용없이 저렇게 변하면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이 공부도 평상시에 아프지 않을때에는 소용이 있지만 본격적으로 임종시나 저렇게 죽을병에 걸리면 고통에 휘말려서 그동안 깨달았다고 생각했던 그 의지처가 그때가서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 문득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아프지 않을때야 그럭저럭이겠지만 아프고 임종에 가까울때 과연 내가 귀의했던 그 깨달음을 끝까지 붙들고 평온하게 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말입니다. 물론 그런건 진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꿈이겠지만 현실같은 꿈은 고통속에서 더더욱 생생하니까 그런떄를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꺠달았던 깨닫지 않았던,  사람이 죽을때는 질병으로 죽는지 잠자다가 가는지 혹은 사고로 가는지는 그저 인연에 의한건가요?

예전에 뉴스에서 가톨릭 신자 몇명이 성당의 피정(성지순례와 비슷)을 갔다오는 길에 그 분들이 탄 자동차를 레미콘트럭이 덮쳐서 압사당하는 교통사고 장면을 티비에서 보고 너무 의아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요즘들어 생각이, 깨닫고 고통스럽게 죽을래 아니면 깨닫지 못해도 편안하게 잠자다가 갈래, 이런 선택지에서 고르라면 후자가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 해봅니다.. 물론 깨닫고 편하게 갈수도 있겠지만 이건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 일이니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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