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방향을 잃은것 같습니다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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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10년 정도 절에 다니면서 하루에 염불 독경 등 대략 4시간씩 정진하며 음식도 가려먹고 하라는 건 다 했습니다. 그러나 10년 동안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속에 살아왔고 아들이 고1때 인터넷도박에 빠져 지금 4년을 고통속에 살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것 저것 의지처를 찾다가 스님법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느날 아들의 문제가 저를 깨달음으로 이끌었다는 걸 알게되면서 아들과 관계도 좋아지고 삶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남편 사업도 잘되서 별 걱정없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어떤것도 즐겁거나 기쁘지가 않습니다. 좋아하던 여행도 좋아하던 드라마도 등산도 맛있는 음식도 어떤것도 끌리지않습니다. 고통은 없어졌는데 삶에 잔잔한 기쁨도 없어졌습니다. 이 상태가 좀 낮설고 이대로 괜찮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길을 잘못가고 있는건 아닌지 이러다 허무주의에 빠져버리는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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